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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잇따르는 '자택의 백골유골'

입력 2010. 08. 21. 01:59 수정 2010. 08. 2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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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고령자들이 자택에서 유골인 상태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는 요즘 100세 이상 노인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전국의 자치단체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도쿄도의 남성 최고령인 111살의 노인이 실제로는 30여 년 전에 숨진 뒤 집에서 유골 상태로 방치돼 있다가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아제모토, 스기나미 구청 노인과]

"요즘은 프라이버시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다 왜 왔느냐라고 말할 때는 뭔가 알아보는 것이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 주민 등록은 돼 있지만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100세 이상의 이른바 '유령의 고령자의 수'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250명쯤 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당국의 무성의한 고령자 관리 행정에 대해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자택에서 백골 유골이 또 발견돼 열도가 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야마시로 가츠지, 67세]

"설마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이런 (자택 백골 유골 발견)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유골은 주민등록상 104세인 미쓰이시 기쿠에 할머니로, 실제로는 9년 전 숨졌지만 사망 신고가 돼 있지 않았습니다.

60대 장남은 어머니가 숨진 뒤 유골을 잘게 빻아 가방에 넣어둔 채 어머니 명의의 연금 1,600만 원쯤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100세 미만으로 조사를 확대할 경우 실종자의 수가 급증할 것이라며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아키야마 미오]

"가족의 고삐가 확 깨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혈연이나 지연 등의 인적 연결망이 붕괴되며 나타는 이른바 '무연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이 같은 유령의 고령자 행방불명사태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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