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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시맨틱으로 네이버.구글과 경쟁"

입력 2010. 08. 24. 06:32 수정 2010. 08. 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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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검색 점유율 20% 달성 자신"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영훈 SK커뮤니케이션즈 검색본부장은 24일 "그동안 국내 검색 시장과 기술이 너무 정체되는 바람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구글을 이기는 방법이 바로 시맨틱 검색"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포털 네이트의 시맨틱검색 전면 적용과 관련해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베이스(DB) 구매와 지식인 편집이라는 기존 포털의 검색 방식으로는 해외로 나갈 수 없고 구글을 이길 수도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시맨틱 검색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질문의 의미를 검색 엔진이 스스로 파악해 카테고리화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차세대 검색 서비스다.

기존의 통합검색은 단순 키워드 매칭 방식에 근거해 출처별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네이트의 새로운 통합검색은 한 번 검색으로 사용자가 궁금할 만한 포괄적인 정보를 주제별로 나눠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 본부장은 "왜 이용자는 검색 창에 키워드를 치고 그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일일이 문서를 다시 열어봐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검색 이용자의 의도에 맞춰 한 번에 답을 찾아주는 시맨틱 검색이야말로 이용자 지향적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시맨틱 검색을 통해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을 연내 20%까지 끌어올리고 모바일에서도 시맨틱 검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결국 유선은 네이버와, 모바일은 구글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노력이 이용자들에게 공감을 얻으면 네이버나 구글과 경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본부장과의 인터뷰 내용.

-- 시맨틱 검색의 장점은.

▲사람들이 검색할 때 자세한 내용을 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 사람들의 평균 검색 키워드는 두 단어가 채 안된다. 기존의 검색은 이효리의 키를 알고 싶어서 '이효리 키'를 치면 '이효리'와 '키'가 들어간 문서나 블로그 등을 모두 찾아서 제시했다. 문제는 이 경우 '이효리와 같이 활동했던 옥주현의 키는...'이라는 내용이 들어간 문서도 제시된다는 거다. 시맨틱 검색은 질의의 의미를 파악해 이효리의 키에 관한 내용을 파악해 정확한 답까지 찾아준다.

-- 시맨틱 검색은 네이트만의 특징인가.

▲미국에서는 빙이 시맨틱을 도입했고 구글 역시 스퀘어드에서 시맨틱 요소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안젤리나 졸리 출생지'를 검색하면 답을 즉시 보여준다. 시맨틱 검색을 만들면서 그동안 국내 검색 서비스가 너무 정체돼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왜 한국 포털이 해외를 못 나가나. 해외에서는 데이터베이스(DB)를 살 수도, 지식인 편집도 못한다. 결국 기술, 즉 시맨틱 검색이 구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독자 기술인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기계번역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코난테크놀로지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의 기술과 SK컴즈의 기술을 더해 이번에 시맨틱 검색을 전 영역에 확대하게 됐다.

-- 시맨틱을 통해 검색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나.

▲연말까지 20%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9월에 마케팅을 집중하면 10월 초부터는 효과가 나와서 확 올라갈 것이다. 지금까지의 검색은 서비스에 사용자가 맞추도록 강요했지만 우리는 사용자에게 맞춰간다. 사업자적 발상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는 거다.

-- 한 때 상승하던 네이트의 점유율이 다소 빠지고 있는데.

▲포털업체마다 특징이 있다. 네이트의 경우 10∼20대 이용자가 많은데 방학과 휴가 등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지만 다시 회복하고 있다.

-- 30대 이상 사용자들을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

▲40대 이상 사용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다 갖고 있다. 한메일과 카페를 쓰고 아고라에서 뉴스를 보는 로열티가 높은 고객이 많다. 네이트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나 올해 TV 광고에서 30대 여자 아나운서를 내세우면서 30대 이상 사용자가 네이트 검색을 쓰기 시작했다. 아직은 사용자 숫자에 비해 검색량이 적은데 이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결국 시맨틱 검색이 확대되면 네이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모바일 검색 전략은.

▲솔직히 아직 부족하다. 우선은 1∼2개월 내 유선의 DB를 무선 검색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선은 네이버와의 경쟁이지만 모바일은 구글과의 싸움이다. 안드로이드 때문에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창이 기본 탑재되고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검색방법을 찾고 있다. 바코드는 물론 음성검색 도입을 위해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가 안 됐다. 어설프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이 확보 안 된 상황에서 도입하는 것은 소비자 지향적인 마인드가 아니다. 다행이 모바일의 경우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때문에 트래픽 등에 있어 아직은 큰 걱정이 없다.

-- 시맨틱이 모바일에서도 경쟁력 있나.

▲무선의 사용자 환경(UI)을 다듬어야 하지만 하나의 답을 보여주는 측면에서 시맨틱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음성이랑 결합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광화문 파스타 잘하는 집'을 음성으로 검색하면 'XXX'라고 하나의 답만을 음성으로 답해줄 수 있다. 굉장히 큰 장점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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