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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홍준표, '러브샷'에 '뽀뽀'까지

천안=도병욱 기자 입력 2010. 08. 31. 11:29 수정 2010. 08. 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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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천안=도병욱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트위터에 올린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입맞춤' 장면

한나라당 내에서 가장 껄끄러운 관계라 할 수 있는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입을 맞췄다. 당 전당대회 이후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일으켰던 두 사람의 예상 밖 '스킨십'이었다.

'사건'은 30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 이후 열린 뒷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연찬회의 첫날 일정이 끝난 뒤 소속 의원들과 기자들이 참석한 술자리였다.

뒷풀이 초반에는 두 사람이 여전이 어색한 모습을 연출했다. 홍 최고위원이 뒷풀이 장소에 들어서자 먼저 도착했던 안 대표는 "홍 최고위원 왔네"라고 말한 뒤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다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분위기는 김무성 원내대표가 나서면서 바뀌었다. 김 원내대표는 안 대표 뒤로 다가가 어깨를 주무르며 "저쪽 테이블에서 대표를 간절히 찾고 있으니 자리를 바꾸자"고 청했고, 안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뜻에 따라 홍 최고위원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이동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트위터에 올린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러브샷' 장면

이후 두 사람은 기자들과 폭탄주를 먹기 시작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누군가가 두 사람에게 '러브샷'을 권했다. 두 사람은 즉시 손사래를 치며 마다했지만, 테이블에 있던 이들의 호응이 계속되자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팔을 건 채 술잔을 비웠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뒷풀이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두 사람의 러브샷을 보게 됐고, 어디선가 "뽀뽀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뽀뽀해"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두 사람 모두 '뜨악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계속되는 주변의 성화에 홍 최고위원이 결국 안 대표의 볼에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지만 뒷풀이 장소는 환호로 가득 찼다.

여기저기서 휴대 전화를 꺼내서 '사건 현장'의 사진을 찍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어 이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오늘 당내 화합이 시작됐다"며 "뽀뽀까지 한 마당에 두 사람의 관계는 좀 더 나아지지 않겠냐"고 평가했다. 다른 의원들도 "역대 연찬회 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두 사람의 스킨십에 호응했다.

두 사람 역시 한결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안 대표는 홍 최고위원에게 "준표야"라고 불렀고, 홍 최고위원은 "네, 형님"이라고 답했다.

이날의 스킨십이 지난달 이후 1달 넘게 지속됐던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의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이 될지 여권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요기사]☞ 2012년형 쏘나타왜건? 앞모습은 쏘나타와 똑같네

머니투데이 천안=도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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