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구려성 논란' 만리장성 정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이 만리장성 동쪽 끝이라고 주장하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후산(虎山)장성' 정비가 한창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올해 초 시작된 후산장성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연말 끝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관광국 부국장 우징메이는 "30만위안(한화 52억원)을 들여 인근 환경정비, 관광객 이용 시설 수리 등을 하고 있다"며 "인근 민가 77채 이전과 도로 건설을 포함한 모든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작업이 진행중이지만 후산장성은 여전히 관광객들을 받고 있다.
신화통신은 2008년까지는 베이징 인근의 산해관이 만리장성의 동단으로 여겨졌지만 2008년 12월 국가 조사팀이 심하게 훼손돼 있던 후산장성을 발견하면서 만리장성 동단을 이곳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고고학계는 후산장성이 고구려인들이 쌓은 고구려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중국도 예전에는 이곳 성벽과 대형 우물터에 고구려 유적이라는 안내표지를 내걸었다가 2004년 후산장성을 중국식 만리장성의 모습으로 보수하고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면서 고구려에 관한 설명을 모두 없애버렸다.
한국 고고학계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요동과 만주까지 중국 영토였음을 강조하기 위한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setuzi@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中 역사수정되면 韓민족은 黃帝의 후예"(종합)
- 中 30년만에 '역사' 손질..다른 의도 없나
- 中, 만리장성 확장에 '지극 정성(?)'
- 만리장성은 고무줄?..발표때마다 늘어
- 中 잇단 만리장성 늘리기..속셈은?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90대 노인이 놀이터서 초등생 성추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연합뉴스
- 아파트 11층서 화분 던져 차량 7대 파손한 50대…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