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846억 낭비" 신종플루 잔여백신 어쩌나?

2010. 9.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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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 의원, 정부 신종플루 백신수요 예측 '부실'…238만명분 폐기될 판

[쿠키 건강] 지난해 신종플루 대유행이라는 응급상황에서 정부가 적절히 대처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사실은 백신의 공급시기, 수요예측에 있어 상당히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용(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은 지난 8일 보건복지 2009결산 질의에서 "지난해 총 24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종플루 백신 2500만도스를 구입했지만 정부의 예측오차로 2500만도스 중 30%에 해당하는 715만 도스(846억여원 상당)가 잔량으로 남아 유통기한 때문에 올 9월부터 폐기될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백신 수요가 절정일 때 일제 접종이 이뤄져야했지만 백신공급 사정으로 접종 일정이 늦어지고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감소하면서 접종률이 예상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밝혔다.

윤 의원은 또 "잔여백신을 계절독감 예방용으로 활용한다는 정부 방침 역시 예측 오류"라고 지적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미 WHO 신종플루 유행종료 선언이 나온데다가 올해 새로이 수급되는 계절독감백신은 신종플루 예방을 포함해 3가지 바이러스 유형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해 신종플루 잔여백신이 대폭 소진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 결국 잔여백신 폐기가 불가피한 상황.

이에 윤 의원은 "현재 인도 등 공중위생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 신종플루가 재유행하고 있으므로 신종플루 백신 재매입을 통해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수출회사에게 가용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외교부나 통일부 등 관련 부처 TF 구성을 통해서라도 남는 백신의 해외기증이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예산이 그대로 버려지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윤 의원은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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