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 "아랍권 외교관 86% 아랍어 못해"
에너지 자원외교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주요 대상국인 아랍권과 베트남 등의 현지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통상부 정규직 중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의 비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이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현황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자원외교의 주요 대상국이자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아랍권과 베트남 등의 현지 공관 직원 중 현지 언어 구사 직원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권의 경우 57명 중 8명(14%)만이 아랍어가 가능했고 베트남어의 경우 11명 중 1명만이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랍어권인 주리비아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이집트대사관, 주쿠웨이트대사관에는 아랍어 가능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자원외교 등 주요 외교활동이 크게 제약받을 우려가 크다고 김 의원 측은 주장했다.
최근 외교적 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는 이란 공관의 경우 현지어인 페르시아어를 사용할 수 있는 외교직원은 한 명도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외교활동에 있어 현지어와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며 "현지 언어 사용 가능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외공관에 근무하는 현지어 가능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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