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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점유율 경쟁 크로스미디어로 확산

입력 2010. 09. 12. 07:03 수정 2010. 09.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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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에도 진출..시청권 방해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A씨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보던 도중 포털 네이트의 검색창이 화면 아래에 자막처럼 등장한 것을 목격했다.

무한도전 레슬링 팀 이름인 'WM7'을 검색해보라는 내용이 방송되고 난 뒤 주말동안 네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WM7'이 차지했다.

최근 포털 3사 간 검색 점유율 경쟁이 크로스미디어 및 간접광고(PPL)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 네이트는 최근 한국방송공사와 함께 SBS 인기가요 프로그램에 포털 네이트의 검색창을 끼워넣는 간접광고를 진행한데 이어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도 간접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네이트는 이밖에도 SBS 예능 '강심장'과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승승장구' 등에도 네이트의 검색창을 노출하고 있다.

TV라는 기존 매체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접목시킨 일종의 크로스미디어(cross-media) 광고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케이블과 지상파의 예능 및 드라마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케이블 TV 드라마 및 예능 20여개의 프로그램에 크로스미디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OCN 채널 내 미드 '플래시포워드', '화이트칼라' 등 6건과 스토리온의 '친절한 미선씨', '다이어트워', 올리브채널의 '올리브쇼', NGC의 '슈퍼카 스페셜' 프로그램 등에서 다음 검색창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은 '친정엄마와 2박 3일', '스팸어랏' 등 연극/뮤지컬과 같은 문화공연은 물론 동국제약 인사돌, 동서식품 맥심티오피 등 30여건의 제품광고와도 크로스미디어 형식으로 제휴하고 있다.

국내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는 월평균 60여건 이상의 크로스미디어 광고를 유치해 현재까지 3천여건을 진행했다.

이달부터는 LG유플러스 와이파이100, 스프리스, 도미노피자, 오페라의 유령 등의 브랜드 광고에 네이버 검색창을 삽입하고 있다.

크로스미디어 광고는 광고업체 입장에서는 어차피 진행할 TV 광고 등에 포털업체의 검색창을 하나 띄움으로써 포털 내에서 온라인 공간(사이트)을 확보하거나 광고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털업체도 보다 풍부한 검색 콘텐츠를 마련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검색 점유율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의 크로스미디어가 TV 광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반면 최근에는 지상파 및 케이블 프로그램에 간접광고 형식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청권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고 내에서 검색창을 띄우는 기존 크로스미디어 광고와 달리 방송 프로그램 중간에 포털 검색창이 뜨면서 소비자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집중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순수한 의미의 크로스미디어 광고와 달리 최근 포털업계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방송프로그램에 간접광고 형식으로 들어가 자사를 홍보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시청권을 방해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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