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할 수없는 것 요구하면 갈등 생길 수도"
국회의장단.여야 원내지도부 청와대 초청 만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정권을 잡으면 여당이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야당의 몫이며, 할 수 없는 것을 너무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국회 상임위원장단, 여야 원내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감사하다는 마음과 국정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거듭드린다"면서 "집권 여당과 야당의 경험을 여기 앉아계신 분들이 모두 경험했다. 여당이 야당 때의 일을 잊어버리거나 여당이 야당 때의 경험을 무시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4대강 사업 등 중점 국정과제나 정부 정책에 대해 야당이 무리하게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하며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야가 전략적으로 반대할 수는 있지만 국가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 여야를 크게 보면 하나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사심없이 국정을 펴나갈 것이고 명실상부한 공정사회를 구축해 선진국의 토대를 닦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20~30년전 일을 지금 잣대로 재단하면 미래로 향해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면제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청문 과정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배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발언을 통해 ▲4대강 사업 조정 ▲농촌과 남북관계를 살리기 위한 40만-50만t 규모의 대북 쌀지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이번 수해지역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 ▲복지 일자리창출 등 민생예산 편성 ▲SSM(기업형슈퍼마켓)법의 조속한 통과 등 6개항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홍재형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 14명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자리를 함께 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 전원이 참석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은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이 앉은 테이블을 돌면서 일일이 막걸리를 한 잔씩 따라주며 건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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