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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드의 재구성] ⑧ 마지막 승부 - 최고의 스포츠 드라마

입력 2010. 10. 08. 09:49 수정 2010. 10. 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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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 에서는 앞으로 이슬비 기자의 '명드의 재구성'을 매주 1회 연재합니다.

이 코너는 흘러간 '명품 드라마'들이 방영되던 그 시절 그때의 시대상과 줄거리를 되짚어보고, '명드' 속 주인공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있는지 살펴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편집자주]

[방송] 1994년 1월 3일~1994년 2월 22일(총 16부작)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슬비 기자의 명드의 재구성]

1994년 제15회 미국 월드컵으로 그 해 여름을 축구가 지배했다면, 1994년이 시작되던 겨울은 농구가 지배했다.

농구를 소재로 한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큰 인기를 얻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당시 최고 스타였던 손지창이 주연을 맡았고, 하이틴 스타였던 장동건은 이 드라마로 한층 더 발전했으며, 신인이었던 '다슬이 역의 심은하는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마지막 승부'는 화제성 못지않게 실제 농구 선수들도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농구경기 장면의 연출로 스포츠 드라마의 묘미를 안방까지 전하는데 성공했다. 동민(손지창 분)과 철준(장동건 분)의 라이벌 구도 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농구대결은 실제 농구중계가 아님에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것이다.

가수 김민교가 부른 OST '마지막 승부'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마지막회가 평균 시청률 48.6%를 기록, 스포츠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친구의 마지막 승부

동민(손지창 분)과 철준(장동건 분)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농구를 하던 절친한 친구이자 콤비이다. 동민은 공격수, 철준은 가드. 두 사람은 우연히 미주(이상아 분)와 다슬(심은하 분)을 만나게 되고, 동민은 다슬에게 한눈에 반하고, 미주는 그런 동민을 좋아하게 된다.

동민과 철준은 자신들의 고등학교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다. 동민과 철준은 친구들과 함께 같은 대학에 진학하기로 약속하지만, 에이스 동민이 약속을 깨고 거액의 스카웃비를 받고 혼자 다른 대학(명성대)으로 가게 되면서, 동민과 친구들의 진학은 없던 일이 된다. 동민은 철준만은 함께 데려가려고 하지만, 동민은 친구들과의 의리에 그 제안을 거절하고 이 일로 두 사람의 우정은 틀어지게 된다.

동민은 대학에서 다슬과 미주와 재회하고, 농구선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이름을 떨치지만 같은 고교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농구부 선배들로 부터 왕따를 당한다. 한편, 고교 졸업 후 농구를 그만둔 뒤 방황하던 동민은 동네 건달들과 싸우게 되고, 이 때 다친 동민을 다솔이 치료해주면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같이 농구하던 친구 호성(박철 분)은 철준에게 다시 농구를 할 것을 권유하고, 그런 호성이 교통사고로 죽자 충격을 받은 철준은 호성의 충고를 받아들여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고는다. 다슬이 철준의 공부를 도와주면서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되고, 철준은 노력 끝에 한영대에 입학한다.

입학 후, 농구대회에 참가한 동민을 본 농구부 코치가 감탄하며 동민을 농구부에 스카웃한다. 동민은 농구부 입단 후, 고교시절 라이벌 학교 선수였던 선재(이종원 분)과 갈등을 빚지만 이내 화해하고 농구부를 이끌어 나간다. 그러던 중, 명성대와 한영대가 맞붙게되고, 동민을 증오하던 선재는 경기 도중 동민에게 주먹을 휘두르면서, 선수들간에 난투극이 일어난다.

결국, 한영대 농구부는 폐지되고, 선재는 구속된다. 이 때 철준과 다슬은 크게 싸우게 되고, 다슬은 철준과 다르게 다정한 동민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낀다. 한영대 선수들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율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이에 감동 받은 총장은 농구부를 다시 부활시킨다. 전지 훈련을 떠난 철준은 훈련 내내 다슬을 생각하지만 연락하지 않고, 다슬도 철준을 피하지만 그리움은 커져간다.

맘을 다잡은 철준의 한영대 농구부는 다시 시합에 나서지만, 대학 농구 대회에서 동민의 명성대에 계속 패배한다. 그러던 중, 선재가 돌아오고, 뉴페이스 마이클 최가 합류하면서, 결국 한영대가 명성대에게 승리를 거두는 날이 오고, 한동안 헤어져 있었던 다솔과도 재회하고, 둘은 연인이 된다.

그러나, 결국 결승전에서는 명성대가 한영대를 이기며 대학 농구 우승은 명성대에게 돌아간다. 이 때, 동민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동민이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돈이 필요해서 명성대로 가야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철준은 동민과 화해하게 되고, 동민과 철준은 나란히 국가 대표로 선발된다. 그 후 두사람은 농구 대잔치 결승 3전 2선승제에서 맞붙게 되고, 1승1패인 상황에서 마지막 3차전을 맞게 된다. 팽팽한 접전끝에 경기 종료 몇 초를 남기고 철준의 역전 끝내기덩크슛으로, 한영대가 농구 대잔치에서 우승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고, 동민은 미주와 결혼해 국가 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하고, 다슬과 결혼한 철준은 체육선생으로 시골 초등학교에 있다. 철준을 찾아온 동민. 초등학교 아이들이 현역 시절 누가 더 잘했냐고 묻자, 동민과 철준은 웃으며 서로 자신이라고 하며, 마지막 승부를 위해 점프볼을 날린다.

스포츠 드라마의 성공과 몰락

철준 역의 장동건은 마지막 승부로 청춘 스타로 급부상했고, 이후 드라마 '아이싱, '이브의 모든것' 등에 출연한 후, 영화 '친구'로 연기변신에 성공,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현재까지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 배우로 활약하고 있으며, 올해 5월 최고의 인기 여배우 고소영과 결혼, 한국의 '브란젤리나'로 불리며 온갖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으며, 최근에 득남했다.

동민 역의 손지창은 1992년 절친 김민종과 더 블루를 결성 '너만을 느끼며'로 가수로서도 큰 인기를 모았고, 미녀 탤런트 오연수와 결혼한 후 홍보 대행업체를 창업하며 CEO로 변신했다. 작년에는 김민종과 더 블루를 재결성하기도 했다.

다슬 역의 심은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과 더불어 '청춘의 덫'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으며, 2000년 영화 '인터뷰' 이후로 10여년째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녀의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최근에는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주 역의 이상아는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고, 원래 이상아가 다슬이 역이였다는 사실은 유명한 비하인드 스토리다.

위 4명의 주인공들을 위시한 '마지막 승부'의 성공으로 방송사들은 스포츠 드라마들을 쏟아냈는데, MBC에서도 바로 그 해 조정을 소재로 한 '도전'이 방송됐지만 흥행에 참패했고, 이듬해 SBS 드라마 '사랑은 블루'가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다였다.

MBC는 '마지막 승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의 장두익 PD와 장동건과 함께 아이스하키 드라마 '아이싱'을 제작했지만, '마지막 승부'의 아류에만 머물렀고, 그 해 KBS 축구 드라마 '슈팅'은 빈약한 완성도 등 몇몇 이유로 조기 종영까지 당하며, 스포츠 드라마는 퇴보해갔다.

이후로도 SBS의 권투 드라마 '때려'와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KBS의 '이 죽일놈의 사랑' 등이 방송됐지만, 흥행도 호평도 둘 중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했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건강한 스포츠 대결을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은 '마지막 승부'. 다시 한 번 진정한 '마지막 승부'가 시작될 순 없을까?

[다음 드라마]

손지창의 부인 오연수가 출연했던 '여명의 눈동자'의 제작진들이 다시 뭉쳐서 제작한 온국민의 귀가시계로 불렸던 '모래시계'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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