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명품녀' 대본 있었다..전 국민 속인 엠넷

유상우 입력 2010. 10. 8. 16:24 수정 2010. 10. 8. 17: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다."

'4억 명품녀'로 논란에 휩싸인 김경아씨(23)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뉴시스는 김씨가 출연한 케이블채널 M넷 프로그램 '텐트 인 더 시티'의 대본을 입수했다.

대본에는 해당 프로그램의 작가가 김씨에게 답변하라고 써준 말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오늘 입고 온 패션 모두 합해 얼마인가?'(진행자), "3억쯤 된다. 밖에 주차해 놓은 차까지 합하면 ○○억?"(김경아), '명품에 집착이 있나'(진행자),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한다. 필요한 게 있으면 외국에라도 가서 사는 편이다"(김경아)라고 적혀있다.

"'텐트 인 더 시티'는 처음부터 대본 자체가 없다"던 M넷의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9월7일 방송에서 "지금 4억원어치 명품을 걸치고 있다",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가 준 용돈만으로 수억원대 명품을 산다"는 등의 발언으로 '4억 명품녀'란 별명이 붙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들은 김씨의 수억원대 용돈이 불법 증여됐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 국세청 홈페이지에 조사를 의뢰했고 결국 국세청장까지 나서서 김경아씨를 압박했다.

문제가 커지자 김씨는 "대본대로 읽었다", "방송 내용 대부분이 과장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M넷은 "대본이라는 것은 없다", "김씨가 국세청 조사 등으로 궁지에 몰리니까 그런 이야기(대본이 있다)를 흘린 것 같다"며 책임을 김씨에게 떠넘겼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6일 이 프로그램을 '경고' 조치했다. "방송사의 왜곡, 과장, 조작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 방송사 제출자료(원본 동영상·출연자 셀카 동영상·사전 인터뷰 자료·대본·상황일지·연락내용녹취 파일 등)를 종합적으로 확인했지만 방송사의 조작 여부 등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본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2차 대본이다. 김씨가 출연한 '텐트 인 더 시티'는 3차 대본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대본 내용이다.

성우- 20대 명품 마니아를 텐트 안으로 모셔 20대가 생각하는 명품은 뭔지, 직접 확인해보시죠!

-일반인 게스트(김경아) 등장

텐트지기들, 명품마니아 김경아 데리고 들어오는….

-명품포스 김경아, 출연자들과 인사 및 자기소개(김경아/ 24 / 명품마니아)

-출연자들, 김경아의 옷차림에 주목. 벌써부터 명품냄새가 풍긴다.

< 김경아 관련토크 >

Q. 지금 입고 있는 옷에서부터 명품의 느낌이 솔솔 풍겨온다. 지금 패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인가?

> 물론. 옷, 가방, 구두, 액세서리까지 모두 명품이다.

Q. 오늘 입고 온 패션 모두 합해 얼마인가?

> 3억 쯤 된다. 밖에 주차해논 차까지 합하면 ○○억?

Q. 명품마니아라면 명품을 많이 소지하고 있을 텐데 몇 점 정도 가지고 있나?

> 2천~3천점 정도…. 방 2개를 드레스 룸으로 쓴다. 웬만한 명품샵보다 더 많을걸?

고은아- 연예인인 저도 드레스룸이 두 개 있진 않는데, 정말 궁금하네요. 어떻게 생겼을지!

성우, VCR 유도멘트 듣고 VCR 소개멘트.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명품마니아가 직접 찍어온 드레스 룸! 화면으로 직접 확인하시죠!"

[VCR]명품마니아 '김경아'의 드레스룸

-VCR 확인 후, 출연자들 리액션. 계속 이어서 김경아와 토크.

-김경아 관련 토크

Q. 화면을 보니 똑같은 제품들도 여러 개 있다?

> 예쁜 건 계속 들고 싶은데 닳으니까 두 개씩 산 적도 많다.

Q. 명품만 사나?

> 아니다. 보세도 예쁘면 산다. 무조건 비싼 걸 좋아하는 건 아니다. 내 맘에 들고 예쁘면 비싸든 싸든 무조건 사고 본다. 정말 내가 꽂히는 물건이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무조건 가서 산다.

Q 명품마니아면 쇼핑을 엄청 좋아하겠다. 쇼핑에 쓰는 시간과 비용?

> 7000만~8000만원 정도는 명품 사는 비용으로 쓰는 것 같다. 쇼핑시간은 한 번 하면 5시간 정도.

Q. 명품에 집착이 있나?

>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 한다. 필요한 게 있으면 외국에라도 가서 사는 편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들었던 가방은 한정판이라 판매처를 수소문해서 라스베이거스를 다 뒤져서 결국 세 라인 모두 구입.

Q. 명품 때문에 좋은 점도 많겠지만 나쁜 점은 없었나?

> 술집 여자로 오해 받거나…. 명품을 보고 일부러 접근하는 친구나 남자들. 같이 술 마셔도 대놓고 나보고 술값 내라고 한 적도 많다.

Q. 명품이 훼손되거나 잃어버린 적?

Q. 명품마나아 김경아가 인정하는 진정한 명품마니아 연예인?

Q. 명품 진짜와 가짜 구분하는 법?

-토크 마무리. 김경아 퇴장

swryu@newsis.com

[뉴시스 이시간 핫 뉴스]

ㆍ "남편에게 알리겠다"…채팅녀, 모텔감금 몸뺏고 돈뺏고 폭행까지

ㆍ 알몸연극 ´논쟁´ 업그레이드, 아담이브 시대로?

ㆍ "장재인, 슈퍼스타K2´ 우승한다"…네티즌 투표

ㆍ 여경 귀 물어뜯은 20대 여성 결국 구속

ㆍ 해리 왕자가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가상 드라마에 영국 분노

ㆍ [종합]경찰 "타블로 스탠퍼드대 졸업" 확인

ㆍ 당구장서 패싸움 1명 숨지고 2명 다쳐

ㆍ 국회에는 지하벙커와 연결된 통로가 있다?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