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대란 오나

입력 2010. 11. 24. 16:41 수정 2010. 11. 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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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성능 '뚝' 국내업체 제품과 달리 배터리만 교체 안돼리퍼폰 29만원에 사야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공식 출시된 지 1년이 다가오면서 배터리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3GS 이용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가 지난해 11월 말 아이폰 출시 초기에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로 사용 기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실제로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문의하는 게시글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이폰3GS를 구입했다는 한 네티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폰을 한 번 충전하면 퇴근할 때까지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다시 충전을 하지 않으면 중간에 배터리가 바닥이 난다"며 "배터리를 구입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 보조 배터리를 구입해 충전단자에 끼우고 다닌다"고 말했다.

올 1월에 아이폰을 구입한 또 다른 네티즌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폰을 가득 충전해도 아침이 되면 배터리가 70%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구입 당시와 비교하면 배터리 성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300번 정도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수명이 80% 수준으로 저하된다. 하루에 1번 꼴로 충전을 하면 1년 후부터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액정화면이 크고 이용시간까지 많아 일반휴대폰보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80달러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내에서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애플 애프터서비스를 방문해 29만원을 내고 중고부품을 재활용한 '리퍼폰'을 구입해야 한다. 리퍼폰은 수리를 마친 제품의 일부 칩셋을 재활용한 것으로, 액정화면과 배터리ㆍ케이스 등은 새 부품을 활용한다. 애플은 리퍼폰이 새 제품과 다름 없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배터리 교체에 29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용산 전자상가와 강변 테크노마트 등에서는 수백개에 달하는 사설수리점들이 3만원 내외의 비용을 받고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있다. 하지만 보증기간 내에 아이폰을 뜯으면 정식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는 데다 대다수 업체들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자꾸만 규정을 내세워 리퍼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필요 없는 부품까지 비싼 비용을 내고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최근 정부의 권고로 마지 못해 아이폰에 부분수리를 도입한 것처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업체가 생산한 스마트폰 제품들은 배터리를 1만~2만대 가격에 쉽게 구입 가능해 아이폰과 같은 배터리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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