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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G20 홍보' 비판한 기자에 중징계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0. 12. 24. 16:06 수정 2010. 12.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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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G20 홍보 방송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김용진 울산방송국 기자(전 탐사보도팀장)에 대해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KBS 부산총국은 지난 2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기자가 쓴 글은 KBS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 기자는 지난달 11일 '나는 KBS의 영향력이 두렵다'라는 글을 미디어오늘에 기고해 KBS의 과도한 G20 보도와 특집 프로그램 편성(총 3300분)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 그는 "세계 방송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라며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영채널을 통해 단일 행사를 놓고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프로파간다가 자행된 곳은 아마 대한민국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징계에 대해 엄경철 KBS 새노조 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은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직 4개월이 나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김 기자의 글에 담긴 진정성을 짓밟는 게 KBS가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가치인지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KBS 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많은 만큼 김 기자의 글은 그에 대한 일종의 화답이었다"며 "건강한 내부 비판과 자성의 글을 어떻게 징계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KBS 새노조와 김용진 기자는 재심신청은 물론 징계무효소송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엄 본부장은 "재심 청구 뿐 아니라 김 기자와 상의해서 징계무효소송을 검토할 것"이라며 "저널리즘적 파장이 있을 뿐 아니라 해당 기자의 명예도 있기 때문에 꼭 다퉈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있는 G20 행사인데 역사적 행사에 의미를 담아 보도하는 것이 국가기간방송의 역할"이라며 "거기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사원으로서 '정권홍보 차원' 등을 언급해 이미지를 훼손시킨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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