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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준비하는 독서이력관리

입력 2011. 01. 21. 09:19 수정 2011. 01. 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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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독서이력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아직 취학 전인 어린아이라도 독서 편식을 예방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줘야 하므로 지금부터 '워밍업'해두면 좋을 듯.

앞으로의 대학입시는 수능시험의 비중이 줄어들고 입학사정관제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면접관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관련 분야에 대한 열정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가 입학사정관제의 열쇠로 떠오르면서 초등학교부터 효과적으로 '스펙'을 관리해준다는 학원까지 등장했을 정도. '독서이력' 역시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자기소개서에 독서활동을 상세하게 기록하게 하고 있다.

'독서이력제'는 평소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기록·보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것. 어릴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동시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책을 깊이 있게 읽었음을 증명할수록 유리하다.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엄마의 숙제'가 될 공산이 크고, '기록'을 위해 책읽기를 강요하다보면 오히려 독서에 흥미를 잃게 된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기록을 위해서라도' 어릴 때부터 골고루, 꾸준히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평생 독서 습관이 몸에 붙고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기초가 될 것이다. 다시 올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 어떻게 고르고 읽힐까?

책 권수에 집착한 책 읽기 강요는 아이의 독서 의욕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읽는 양보다 아이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펼쳐든 책은 아이가 중간에 흥미를 잃더라도 가급적 끝까지 읽어주려고 노력할 것. 아직 어린 만큼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접하게 해주어 권해 '책 편식'을 사전에 예방한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하고 빠른 영상 자극에 익숙해지면 정적인 독후활동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우므로 TV와 컴퓨터 사용을 적절히 제한한다. 작은 책장이라도 아이가 자신의 책을 정리할 수 있는 '독서 공간'을 주면 책에 대한 애착도 그만큼 높아지게 마련.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는 가급적 주변의 물건을 치우는 것이 좋은데 시선이 분산돼 독서 집중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제 갓 한글을 뗀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의미 파악보다 글자 읽기에만 치중하기 십상. 따라서 완전한 '읽기 독립'을 이루기 전까지는 엄마가 끼고 읽어주거나 아이가 혼자 읽더라도 내용을 나중에 확인하는 등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 아이와 읽은 책 함께 기록하기

1 리딩트리 만들기

아이가 3~4세라면 전지에 나무를 크게 그려 아이 방 한쪽 벽에 붙인다. 그날 새로 읽은 책 제목을 색종이에 적어 직접 나무를 꾸며보게 하는 것.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책을 읽으려 한다. 나무를 다 채우면 아이를 앞에 세워 기념 촬영을 한 뒤 떼어내고 새 전지를 붙여주면 된다.

2 스케치북 독서기록장

4절지 크기의 스케치북을 '독서기록장'으로 활용하자. 각 장마다 동일한 위치에 책 이름과 저자, 출판사 등을 기록하는 자리를 만들고 그와 관련된 독후활동, 예를 들어 등장인물 그리기, 주인공에게 간단한 편지 쓰기, 인상적인 장면 따라 그리기, 그림책에 나온 사물을 잡지에서 찾아 오려 붙이기 등 독후활동 내용을 함께 기록한다. 글쓰기가 서툴더라도 책 제목과 저자 이름 등을 아이에게 써보라고 하면 책에 더욱 흥미를 갖는다. 4세 이상부터 시도해볼 수 있다.

3 온라인 '독서통장' 이용하기

쑥쑥닷컴(www.suksuk.co.kr)이 작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쑥쑥 북뱅크 독서통장'. 아이가 얼마나 책을 읽었는지 그래프로 표시되어 월별로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서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가입한 후 '단계별 도서관' 내에 있는 독서통장 만들기를 신청하면 된다. 책을 읽은 일자와 책 제목, 저자명, 간단한 소감을 적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독서통장에 쌓인 독서 목록은 연도별로 자동 분류되며 인쇄도 가능하다.

4 독서 블로그 만들기

자신의 블로그에 '그림책 폴더'를 따로 만들어 아이가 그날 읽은 책을 총 권수, 쌓아놓고 찍은 사진, 책을 읽어주었을 때 아이의 반응이나 변화 등을 기록하는 엄마가 많다. 아이의 독서 관리용 블로그 계정을 따로 만들어 연령별, 종류별로 세분화해 포스팅해보자. 책을 읽어준 뒤 독후활동이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것도 아이디어. YES24(www.yes24.co.kr), 교보문고(www.kyobobook.co.kr), 인터파크(book.interpark.co.kr) 같은 대형 인터넷 서점의 '독서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도 방법이다.

5 독서 관리 학습지나 업체 이용

각 영역별로 고루 책을 골라주거나 독후활동을 해주기 부담스러운 엄마들을 타깃으로 작년에 거의 모든 학습지 업체에서 '독서 방문지도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일주일에 한 번 교사가 집으로 방문해 아이의 수준에 맞는 독서 플랜을 짜주고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웅진 '책읽기 플러스', JEI재능교육 '생각하는 쿠키북(voucher.jei.com), 온라인 독서활동 프로그램 '신나는 북소리(www.bookstory.net)' 등.

◆ 기록에 남길 만한 이색 독후활동

1. 4컷 만화 그리기

책을 읽은 뒤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특히 재미난 장면 4개를 골라 스토리 순서에 맞춰 그려보는 활동. 4칸 중 1칸에는 책의 그림을 복사해서 붙여도 재밌다.

2 가상 인터뷰

책 속 주인공이나 작가 등을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것을 상상해 질문지를 작성한다. "네가 주인공 또는 작가라면 뭐라고 대답할 것 같니?"라고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이나 작가의 심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3 그림책 비교하기

그림책 2~3권을 읽고 주인공의 생김새와 옷차림, 성격, 가족 구성원의 차이, 사는 집의 다른 점, 그림책의 배경 등을 비교해본다.

기획: 한보미 기자 | 사진: 추경미 | 도움말: 맘스쿨(www.momscho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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