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김경애 "헵번으로 새인생 시작"

2011. 2. 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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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울 엄마…'서 치매환자역배우 47년만에 첫 주연 "행운이죠"… 25년째 소년원·교도소 등서 봉사활동

올해 나이 66세. 배우 김경애와 40년 세월의 벽을 두고 마주 앉았다.

벽은 쉽게 무너졌다. 20대 청년에게 익숙한 작품 속에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SBS <미스테리 이야기> MBC <이야기 속으로>에서 시청자를 벌벌 떨게 한 귀신,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무당으로 열연한 그가 모두 김경애였다.

사실 그는 배우 인생 47년 동안 15년을 그렇게 살았다. 귀신, 무당 혹은 점쟁이로. 그는 1996년 5월 SBS <장희빈>에서 첫 무당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받은 호평으로 2010년 10월 SBS <동이>까지 질긴 무당 배역을 이어왔다.

"KBS 1TV<대조영>(2007)을 찍을 때는 실제 무당이 나한테 와서 '어디 출신 무당이유?'하고 묻더라니까, 하하."

그는 영화 <나는 매국노다>(1966)로 데뷔했다. 지금은 없어진 신필름에 소속된 배우였다. 당시 '신필름을 거치지 않은 배우는 배우가 아니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정받은 배우 등용문이었다. 현재 남아있는 안양예술고등학교의 모체가 신필름이. 김경애는 당시 최은희 이순재 김을동 전원주 등 '잘 나가던' 선배들의 총애를 받은 후배였다. 그는 MBC <야망>(1994)을 찍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 내 역할이 주막집 주모였지. 눈이 엄청 온 날 지방 촬영을 갔는데 500명 되는 출연자들이 대본만 기다리면서 떨고 있었어.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복에 짚신 차림으로 창을 불렀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나았네에에에~'하면서. 선배들이 '너처럼 상황에 몰입하는 연기자는 없을 거다'고, 하하. 감독님은 그때 내가 재능이 많은 연기자라는 걸 알아줬어."

그 후로 <야망> 대본에는 주막집 주모에 대한 대사와 지시문이 따로 없었다. '알아서 해주세요'가 전부였다. 그는 아침에 마당을 쓰는 장면에서 골반을 흔들며 사랑가를 불렀다. 주인공들이 이별을 연기할 땐 처연한 곡조의 음악을 즉석에서 흥얼거렸다. 지금으로 말하면 <야망> OST가 김경애의 흥얼거림인 셈이다.

"주모로 보여준 이미지대로 배역이 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무당 연기를 내가 너무 제대로 한 거지, 하하. 한국의 우피 드버그처럼 되고 싶단 말을 많이 했어. 한 작품에서도 다양한 역량을 뿜어내는 연기자, 나도 그처럼 연기할 자신이 있거든."

드디어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2월 2,3일 EBS에서 방송되는 설 특집 드라마 <울 엄마 오드리>(2부작). 이 작품으로 그는 무당 연기 인생 15년, 배우 인생 47년에 쉼표를 찍는다. <울 엄마 오드리>는 '엄마'라는 새로운 배역과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안긴 소중한 작품이다. 김경애는 극중 자신이 오드리 헵번이라고 말하는 치매 환자를 연기한다. 세 아들에게 더 없이 귀여운 '울 엄마'다.

"남에게 베풀며 살다 보니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것 같아. 나는 빨리 성공해야 돼.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하거든."

그는 25년 째 소년원과 영등포교도소 등 사회로부터 격리된 사람들의 교화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강서노인복지관에서 동료들과 무료 공연도 연다. 김경애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울 엄마 오드리>로 연기 인생의 2막을 열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도 있다.

"내 실제 삶은 순한데, 무당은 드라마에서 악하게 그려지니까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얼마나 속상한 지 몰라.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나 <몽땅 내 사랑>에 한번만 나오면 나 이미지 제대로 씻을 수 있는데, 하하."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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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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