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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BBQ치킨 가격인하는 '눈가리고 아웅'?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입력 2011. 02. 18. 14:01 수정 2011. 02.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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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치킨은 지난 9일 원가절감을 통해 치킨 가격을 평균 1000원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장 기본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싸지는 등 주력 메뉴들이 최고 2500원까지 저렴해졌다.

통큰치킨 논란 때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항변에도 차갑던 여론이 BBQ의 가격 인하 결정은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가격 인하 1주일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항의성 말들이 들리는데 어찌된 일인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박모(여·30)씨는 "가격 인하를 했다기에 반가운 마음에 '황금올리브치킨'을 주문했는데, 치킨 가격은 1000원 인하했지만 대신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소스를 1000원 받아 실제론 예전과 차이가 없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BBQ측은 "개별 점포의 특수한 상황으로 과거에 1000원 받던 걸 무료로 서비스하다가 다시 유료화시킨 것이며 본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민은 "가격인하를 했다더니 같은 가격이어서 마음만 상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가격인하와 함께 새로운 메뉴시스템으로 만든 토핑과 소스에 대한 설명도 충분치 않아 굳이 안 시켜도 될 걸 시켰다는 고객들도 있었다. 급기야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눈가리고 아웅'"이란 주장도 들린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의 앞선 가격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같은 박수를 계속 받기 위해서는 일선 프랜차이즈 점포와의 하나된 행동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결국 일선 점포를 통해 BBQ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민병기 경제산업부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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