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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이혼 왜 하나?

민지형 입력 2011. 02. 20. 06:03 수정 2011. 02.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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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생존을 위한 선택'【서울=뉴시스】민지형 기자 =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에는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박미정씨는 20일 공개한 학위논문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는 배우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조와 문화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씨는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가 경제적으로 무능해도 시부모나 다른 가족이 자원과 지지를 제공한다면 결혼 생활은 유지될 수 있다"며 "이들의 이혼을 부부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기존 연구들이 배우자의 외도, 경제적 무능력, 폭언, 폭행 순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이 결정된다고 분석한 것과 구별되는 결론이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의 이혼이 생계 소득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사회·경제적 자원접근성이 확장되는 계기라고 주장한 것은 새로운 분석이다.

그는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이 "임금 노동자로 살기위한 사회적 저항"이라며 "결혼 해체를 통해 정착지를 찾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박씨는 "이들의 결혼은 문화적 낭만과 감정이 배제된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은 삶의 또 다른 선택 내지는 관계의 확장과 재구성의 계기"라고 해석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결혼생활에서 가족구성원의 역할보다는 본국 가족의 생계 책임자로서의 역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의 결혼 이주 목적이 '노동이주'라는 것이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 부부의 이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미정씨는 연구를 위해 2005년 10월부터 1주일에 1회씩 다양한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났다. 논문에서는 자료포화원칙에 따라 이들 중 15명의 심층면접 내용이 사용했다.

한편 논문에 따르면 외국인 처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부부의 이혼은 한해 1만 건을 넘어섰다. 3쌍 중 1쌍이 이혼한 셈이다.

m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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