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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못찾는 中남성들 베트남 원정맞선

박종국 입력 2011. 03. 05. 14:42 수정 2011. 03. 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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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한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제한 정책과 남아 선호 사상이 맞물려 남초(男超) 현상이 심각한 중국에서 배우자를 찾기 위해 베트남 원정 맞선에 나서는 남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5일 인터넷 매체 홍망(紅網)에 따르면 중국 미혼 남성들을 상대로 베트남 원정 맞선을 주선하는 중매업체들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 베트남에서 원정 맞선을 주선하는 한 중매업체는 "입소문이 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廣東) 등 중국 전역에서 신청자가 몰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중매업체는 월급 2천 위안(34만 원) 이상의 독신남들을 모집, 베트남에 머물게 하며 1인당 베트남의 20대 여성 20-100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맞선을 보려면 우선 2천 위안의 가입비를 내고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면 사례비를 포함, 모두 3만 위안(510만 원)이라는 거액이 들지만 결혼 적령기 여성이 갈수록 감소하는 데다 소득마저 높지 않아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은 중국의 농민공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맞선에 참가한 훙(洪)모씨는 "결혼까지 드는 비용은 1년 이상의 월급을 꼬박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큰돈이지만 나 같은 농민공은 신혼집 마련을 결혼 조건으로 내세우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배우자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경제적 조건을 내세우지 않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중국은 여아 100명당 남아의 비율이 119 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남초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성비 불균형 때문에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청이(曾毅) 교수는 남초 현상이 계속되면 2020년에는 결혼 적령기 남성 가운데 4천만-5천만 명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40대 후반에도 결혼하지 못하는 남성 비율이 2050년 10.6%까지 치솟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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