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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르펜 지지율1위, 프랑스 정가 술렁

권경복 기자 kkb@chosun.com 입력 2011. 03. 07. 17:41 수정 2011. 03. 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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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여성 당수 마린 르펜(42)이 내년 5월 실시될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앞질렀다.

6일 르 파리지앵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르펜 당수가 23%의 지지율을 기록, 사르코지 대통령의 21%보다 2% 포인트 앞선 것이다. 이로 인해 프랑스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르펜 당수의 약진을 충격으로 보는 이유는 대선 본선이 치러질 경우 르펜 당수가 갖고 있는 경쟁력 때문이다.

르펜 당수는 지난 1월까지 NF의 당수였던 유명 정치인 장 마리 르펜(82)의 딸이다. 아버지 르펜은 2002년 대선에서 자크 시라크에 져 2위를 했다. 6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의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40년간 정치를 해온 아버지의 영향력까지 덧입혀질 경우 본선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여성 대선후보는 낯설지 않다.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게 패하긴 했지만 당시 득표율은 47%였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 르펜이 사르코지와 성(性) 대결로 갈 경우 승산이 없지 않다고 보도했다. 르펜은 이미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의 세 딸 중 막내다. NF 당원 가운데 일부는 마린이 아버지 덕에 벼락출세했다고 비판하지만, 마린은 기초·광역 시의원을 거쳐 2004년엔 유럽의회 의원에 당선되는 등 탄탄한 정치경력을 쌓아 왔다.

두 차례 이혼했고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반(反)이슬람을 내세워 프랑스인의 '단합'을 이루겠다고 주장해왔다. 프랑스에서는 외국에서 이민 온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10%인 600만명을 넘으면서 반이슬람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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