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명진 "전과14범..청와대 반경1km 우범지대"

김정환 2011. 3.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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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명진(60) 스님이 최근 봉은사에서 아프리카TV와 인터뷰한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명진 스님은 이 인터뷰에서 이명박(70) 대통령이 이달 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은 채 통성기도를 한 것을 비난했다.

"이명박씨가 무릎 끓고 기도하는 모습을 봐서 알겠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지역감정, 사상적 갈등처럼 종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내가 볼 때는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얼마 전 이슬람 채권법 때문에 조용기 목사가 하야 운동을 한다고 해서 기독교 신자들에게 비는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전과 14범이나 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국민들의 책임"이라면서 "지금처럼 도덕적으로 아무런 가치 기준이 없는 정권과 청와대에 대해 국민들이 표로 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심하게 말하면 청와대 주변 1㎞ 반경을 18세 이하 미성년자 출입을 금하는 우범지대로 설정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나 장관하는 사람들의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논문 표절, BBK 땅 문제…. 이 정도 되면 국가조직이 아니다"라고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명진 스님이 농담처럼 "갈 곳도 없고 2012년 대선 출마나 해볼까"라고 말한 것을 따로 떼내 "장로 대통령이 나왔으니 스님 대통령도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비판도 만만찮다. "세속을 떠났다는 종교인의 지나친 정치 개입이다", "왜 이렇게 정치욕에 사로잡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국가원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언사를 퍼붓는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자꾸 퍼뜨리는 것은 곤란하다" 등이다.

한편, 명진 스님을 지지하는 신도 모임인 '명진스님 팬클럽'은 5일 명진 스님의 아프리카 TV 인터뷰 당시 헬기가 봉은사 상공을 선회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인터뷰 방해 행위로, 봉은사에서 법문을 한 6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있는 자신들의 카페가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20시간 동안 다음 측의 점검을 이유로 폐쇄됐던 것을 정권의 압력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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