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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가입자의 신화 '카카오톡'의 3대 개발 원칙

입력 2011. 03. 31. 19:51 수정 2011. 03. 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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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톡' 서비스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31일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서울 건설공제회관에서 개최된 '모바일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찾아라'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톡의 탄생 및 성공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소개했했다.

 카카오톡이 대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요인은 카카오의 서비스 개발 원칙이기도 하다.

 첫 번째는 소수 인력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개발한다는 점이다. 실제 카카오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4명으로 이뤄진 한 팀이 2개월 내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내는 시점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포함해서다. 이는 첫번째 모바일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얻은 뼈아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다.

 이 대표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컨셉을 수정 보완하면서 1년 넘게 준비했지만 고객 반응은 전혀 없었다"며 "너무 오래 시간을 끌다보니 적시에 내놓질 못했고 무엇보다 여러 다른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놓쳐 깨달은 바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카카오톡 역시 2명의 개발자, 1명의 기획담당자, 1명의 디자이너로 구성해 총 4명이서 2달만에 개발한 것이다. 적은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빠른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준다.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에 도전한다면 속도가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두 번째 성공 요인은 특정 기능 하나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카카오에서는 어떤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지 제안을 받고 그중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을 추려서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제안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여러 컨셉이 섞여 있다"며 "하나의 서비스 기능에 충실해야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도 초기에는 연락처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이면서 친구들의 소식도 함께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제안됐지만 한 가지 기능에 집중했다. 복합적인 서비스는 개발 기간도 더 필요하고, 또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타이밍'을 놓치기도 쉽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시장에 내놓고 사용자의 반응을 관찰해 수정하면서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대표가 "모바일 서비스의 정답은 시장에 있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성공 요인은 유연한 조직 체계다. 카카오는 설립 3년 동안 무려 40번이나 조직을 개편했다. 매달 1회 이상 바꾼 셈이다.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해 전략을 수정하고 수정된 전략에 맞춰 조직도 유연하게 바꿔왔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카카오아지트'라는 서비스도 같이 만들었지만 카카오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카카오아지트의 팀을 해체시켜 카카오톡에만 집중토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팀원들간 치열한 논쟁과 충돌이 있어야만 직원들이 더욱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 조직에서 평사원이 팀장의 의견에 반대 입장을 주장하며 치열한 논쟁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논쟁은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관계에서 가능하다. 카카오가 설립 때부터 직원들에게 직책만 부여하고 직급을 두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카카오의 모든 직원들은 현재 영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편하게 이름만 불러도 거부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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