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멍게' 보도, 사과드립니다

입력 2011. 4. 6. 16:57 수정 2011. 4.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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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기자]

<오마이뉴스>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천안함 '1번' 어뢰추진체에 붙어있는 물체가 동해산 '붉은 멍게'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나, 국방부는 6일 국립수산연구소 등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생명체 조각이 아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보도는 최근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으로부터 입수한 천안함 '1번 어뢰추진체에 붙어있는 붉은 멍게 사진 3장'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이 사진을 입수한 직후, <오마이뉴스>는 공직 생활 중 수년 간 멍게 양식 지도에 종사했던 양식업자 A씨로부터 "사진에 나오는 붉은 물체는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로, 유생 상태로 헤엄쳐 다니다가 갓 고착된 상태로 보인다"는 증언을 얻어냈습니다. 또한 국내 한 수산대학의 B교수에게도 "사진속의 물체가 붉은 멍게가 맞다"는 확인을 거쳐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국방부 조사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오마이뉴스> 보도문에 비록 복수의 전문가들의 확인이 들어 있었지만, 보도의 결정적 근거였던 '사진 속 작은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만으론 붉은 멍게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후속 취재 중 만난 양식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려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근거가 명확치 않은 보도로 인해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또한 보도 과정에서 철저하게 사실을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오마이뉴스>는 보도 검증 매뉴얼을 강화하여 이 같은 일의 재발 방지에 노력할 것을 독자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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