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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케이블카 개통 3년..효자상품으로 '우뚝'

김재홍 입력 2011. 04. 17. 07:02 수정 2011. 04. 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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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탑승객 361만명..1천2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통영=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통영케이블카)가 18일로 개통 3년을 맞는다.

개통 전에는 수익성 저조와 환경파괴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개통 직후에는 잦은 멈춤으로 40여일간 운행을 중지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운행 노하우가 쌓이면서 매년 탑승객이 100만명을 넘어 통영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경남 최초 케이블카..누적 탑승객 361만명 = 경남에서 처음 설치된 통영케이블카는 통영시 도남동 하부역사와 미륵산 정상(해발 461m) 부근 상부역사 1천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관광 케이블카다.

8인승 곤돌라 47대로 시간당 최대 1천8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정상까지 초당 6m로 운행할 때 약 6분, 4m로 운행하면 9분이 걸린다.

17일 운행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신경철)에 따르면 케이블카 개통 첫 해인 2008년 누적 탑승객은 59만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124만명, 2010년 121만명 등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개통 후 길어야 10년 동안 매년 50만명 수준의 탑승객을 겨우 유지할 것이라는 사전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적자 투성이'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탑승객은 3천912명, 누적 탑승객은 361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개통 이후에는 탑승객이 30% 늘었다.

◇지역경제 기여도 '으뜸' = 통영케이블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2010년 기준으로 약 1천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인구 13만여명의 통영시가 시민들로부터 1년간 거둬들이는 세수 1천1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2010년 탑승객도 부산ㆍ경남권 31%, 수도권 27%, 대구ㆍ경북권 17%, 대전ㆍ충청권 13%, 광주ㆍ전라권 10% 등으로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왔다.

국내 다른 지역의 전통시장과 달리 통영시내 중앙시장은 평일 낮에도 손님들로 붐빌 정도가 됐다.

그동안 전국의 지자체 30여 곳에서 이 같은 성공 비결을 전수받기 위해 현장을 다녀갔다.

◇빼어난 경치와 적극적인 마케팅 = 통영케이블카의 자랑은 곤돌라 내부는 물론 상부 정류장과 미륵산 정상에서 보이는 빼어난 경치다.

맑은 날에는 거제대교를 비롯해 한산도, 추봉도, 장사도, 매물도 등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유람선과 섬관광, 충무공 이순신 관광 유적지 등 케이블카와 연계된 지역내 관광자원이 풍부해 케이블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통 초기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모객 우수여행사를 포상하는 등 인센티브 제도와 수학여행팀 유치,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팸플릿을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전국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의 연락처를 확보해 통영케이블카와 통영 알리기에 집중했다.

◇환경보호와 안전관리..새로운 도약 =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의 하나인 통영케이블카는 시설 유치단계에서부터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전국에서 최초로 미륵산 정상에서 토론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따라 곤돌라가 두 개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2선(bi-cable) 자동순환식'을 채택, 상부정류장과 하부정류장 중간에 높이 53m의 지주대 1개만 설치해 미륵산의 훼손을 최소화했다.

상부정류장에서 미륵산 정상으로 이르는 구간에는 나무 덱을 설치했고 인공폭포, 야생화 꽃길을 조성한데 이어 산불 초동진화를 위한 소화기도 배치했다.

안전관리에 있어서는 정전에 대비한 예비원동기를 갖춘데 이어 유사시 활차 자체를 돌려 곤돌라를 복귀시키는 비상장치를 추가했다.

또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을 휴장일로 정해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연중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를 휴장한 뒤 정밀 안전점검을 벌인다.

통영관관개발공사 신경철 사장은 "케이블카는 놓는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의 안전과 다른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지난 3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여행과 새로운 연계 상품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2013년까지 210억원을 투입해 케이블카 하부역사 주변에 어린이 놀이시설, 토이박물관, 동백공원, 전시관 등을 갖추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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