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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스마트폰 데이터 폭증.. '새 주파수' 뚫어야 산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입력 2011. 04. 18. 14:31 수정 2011. 04.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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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활용 2.1㎓ 확보 총력전 4G 구축 700㎒도 각축 예고

'주파수를 잡아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시행 이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파수를 얼마나,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이통사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 데이터 트래픽(사용량) 폭발 = 최근 국내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은 '폭발(Explosion)'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급증하고 있다. 강충구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2009년 7월 250테라바이트(TB·1TB는 1024기가바이트(GB)), 지난해 7월 916TB에 불과하던 국내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한 뒤부터 급증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자 KT, LG U+ 등도 잇따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은 올 1월에는 5496TB, 12월에는 1만8785TB를 거쳐 내년 12월에는 4만7913TB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2월 말이면 지난해 7월에 비해 데이터 트래픽이 51배 이상 늘어난다는 의미다.

◆ 이통사, 주파수 비상 = KT, SK텔레콤, LG U+ 등 국내 이통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조만간 할당할 예정인 2.1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20메가헤르츠(㎒·양방향 기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1㎓ 대역은 3세대(3G) 망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황금 주파수' 대역이기 때문에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특히 2.1㎓ 주파수를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LG U+는 "이번에 2.1㎓ 대역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와 SK텔레콤도 "2.1㎓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KT와 LG U+는 "현재 2.1㎓를 60㎒나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공정 경쟁을 위해서 참가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 최근 데이터 폭발에 따른 음성통화 불량, 데이터 속도 저하 등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 주파수 동시 분배가 '변수'로 등장 = 그러나 2.1㎓의 20㎒를 추가로 할당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 상황을 고려할 때 1년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는 2.1㎓ 외에 KT가 반납하는 1.8㎓ 주파수와 현재 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700㎒ 주파수를 동시에 분배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이럴 경우, 이통사들이 어떤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할지에 대한 계산이 매우 복잡해진다. 이통사들은 당장 3G 데이터 폭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1㎓ 주파수를 가장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뒤를 이어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구축할 수 있는 700㎒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세대(2G) 이동통신에서 SK텔레콤이 저대역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를 독점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것처럼 이통사에 주파수는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며 "어떤 주파수를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이통사들의 명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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