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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2 판매 앞두고 80만 '안티팬' 골머리

백인성 기자 입력 2011. 04. 20. 16:20 수정 2011. 04. 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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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 판매를 앞두고 80만명의 '삼성 안티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개발 초기에 내놓은 '옴니아' 시리즈를 샀던 고객들로, 옴니아 성능이 과대포장된 데다 업데이트한 뒤 오류가 발생하는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동영상 섹션에는 최근 '쓰레기 같은 옴레기 결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옴니아2'를 망치로 계속 두들겨 산산조각 내는 내용이었다. 옴니아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태우거나 돌로 박살내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삼성전자가 옴니아에 대한 보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자신의 단말기를 부숴버린 것이다.

옴니아2는 삼성전자가 '아이폰보다 나은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워 2009년 10월 판매한 초기형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광고는 사실과 달랐다. 프로그램 실행 중에 다운 현상이 발생하고 통화중 끊김현상과 오작동이 자주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로 바꾸면서 윈도 모바일을 얹은 옴니아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기본 속도가 느린 데다 '카카오톡' 등 인기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수도 없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월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 행사에서 "옴니아 고객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으며 회사 입장이 정리되면 옴니아 고객을 상대로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보상책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옴니아 이용자들은 삼성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타 단말기 공동구매, 통신사 집단 이동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구제요청을 접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20일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갤럭시S2' 예약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옴니아 구매자들은 카페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갤럭시S2보다 옴니아부터 해결하라"는 항의성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옴니아 시리즈를 구매한 수백만명에게도 보상을 해 주어야 하는지, 옴니아를 산 뒤 다른 스마트폰을 바꾼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보상을 하려면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옴니아 이용자에게만 보상을 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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