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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초등학생, 땔감 메고 쌀 들고 '등교'..왜

김석재 입력 2011.04.23. 21:12 수정 2011.04.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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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의 산골 아이들은 학교를 갈 때 책가방 말고도 챙길 것이 많습니다. 바로 점심을 먹기 위한 땔감과 쌀인데요. 이마저도 없는 아이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름을 발 아래둔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초등학생들이 구비구비 산길을 넘어 학교에 갑니다.

가뜩이나 좁은 어깨엔 책가방과 함께 땔감을 메고 손에는 쌀과 먹을거리를 담은 봉지를 들었습니다.

8km 떨어진 학교에 도착하기까지 세 시간이 걸렸습니다.

[(땔감은 언제부터 메고 다녔어요?) 2년쯤 됐어요. 좀 힘들어요. (계속 메고 갈 수 있겠어요?) 예, 할 수 있어요.]

이윽고 점심 시간.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 땔감에 불을 지피고 밥을 합니다.

오늘 반찬은 콩깍지 볶음 하나지만 이나마도 없어 밥을 굶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다른 마을의 학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급식을 주지만 감자와 야채를 삶은 죽이 전부입니다.

식당도 없어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바깥 아무데서나 밥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절반만 먹었어요. (왜 절반만 먹었어요? 누구 주려고요?) 언니 주려고요.]

국가에서 나오는 급식 보조금은 학생 한 명당 17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농촌 지역 어린이의 30%가 심각한 영양불량 상태라고 중국 발전연구회는 밝혔습니다.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 하지만 나라는 부자지만 국민은 가난하다는 서민들의 자조 섞인 불만이 갈수록 커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김석재 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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