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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기업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이철현 기자 lee@sisapress.com 입력 2011. 05. 01. 15:53 수정 2011. 05. 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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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임원 6천3백7명 전수 조사

남자, 평균 나이 52.45세, 서울대 졸업, 학부 전공 분야 '공학', 경영학 석사 학위 소지, 미국 유학 경력. 이것이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의 '평균 얼굴'이다. < 시사저널 > 이 국내 상장 법인 중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100대 기업에서 근무하는 임원 6천3백7명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되었다. 또 전체 임원 가운데 학사 학위 소지자는 65%, 석사는 21.67%, 박사는 11.8%였다. 출신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7백27명으로 2위인 고려대 4백26명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공학 계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변재완 SK주식회사 컨버전스그룹장(전무)은 대한민국 대기업의 평균 임원이다. 나이, 출신 학교, 전공이라는 측면에서 대한민국 대기업 평균 임원이 가진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변전무는 52세이다. 대한민국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45세이다. 변전무는 대기업 임원들이 가장 많이 졸업한 서울대를 나왔다. 국내 대기업 임원은 학부 전공으로 공학 계열을 가장 많이 선택한다. 석사 학위 과정까지 합치면 경영학 전공자가 제일 많다. 국내외 경영대학원(MBA) 출신자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부 전공만 따지만 공학 계열 전공자가 다수이다. 변전무는 학부 시절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졸업하자마자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에 입사해 줄곧 일하다가 지난해 1월 SK주식회사로 이직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임원실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유장훈

'53세 남자, 서울대 졸업, 학부 전공 분야 공학, 경영학 석사, 미국 유학.' 대한민국 대기업 평균 임원이 지닌 '스펙'이다. < 시사저널 > 이 상장 법인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임원 6천3백7명을 조사한 결과이다. < 시사저널 > 은 조사 대상 업체가 제공하거나 공시한 임원 현황 자료에 나온 신상 정보를 토대로 나이·출신 학교·전공·학위·유학지별로 세분했다. 지난 2009년 12월( < 시사저널 > 제1052호 특집 기사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어떤 사람들인가' 참조) 국내 100대 기업 임원 5천1백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조사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국내외 연구 기관이나 언론에서 대기업 임원에 대해 이만큼 광범위하게 조사한 사례는 없다. 상장회사협의회가 해마다 상장 기업 7백4곳의 임원을 상대로 조사하지만, 조사 대상은 등기 임원에 그친다. 수적으로나 실무 범위라는 측면에서 비등기 상근 임원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 100대 기업 가운데 임원 학력 관련 정보를 공시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한 업체 여덟 곳은 출신 학교나 학위 관련 통계치를 산정하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임원 가장 많은 곳은 9백73명인 삼성전자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임원이 제일 많은 곳은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에서 임원급 인사는 9백73명이다. 지난 2009년 조사에서는 7백59명이었다. 지난 1년 동안 1백14명이나 늘어났다. 두 번째로 많은 LG전자는 2백77명에 그쳤다. IT 업종이 아닌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임원을 보유한 곳은 현대중공업(2백29명)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 현대차는 2백8명이다. 2009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8명이 늘었다. 임원 수가 적은 업종은 은행과 유틸리티(전기·가스)였다. 매출 순위 3위 한국전력의 임원은 일곱 명이다. 국내 최고 금융지주사인 신한은행도 일곱 명에 그쳤다.

임원 수는 업종마다 편차가 컸다. ICT(정보통신기술)나 자동차 업종처럼 공학 분야 연구기술직이 많이 필요한 기업들 사이에서 임원이 많았다. 첨단 기술이 업계 판도를 뒤바꾸는 업종에서는 우수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결정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연구·개발(R & D) 고급 인력이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삼성전자는 전문위원 내지 연구위원이라 일컫는 임원급 연구·개발 인재 3백65명을 거느리고 있다. LG전자에는 전문위원 내지 연구위원은 28명에 불과하다. 상무나 전무 직위를 지닌 연구임원이 있으므로 전문위원이나 연구위원 수만 비교해 연구·개발 역량을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삼성전자 인력팀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공학 분야에서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LG전자 휴대전화 단말기 개발팀장은 "삼성전자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고급 ICT 인재를 쓸어담고 있다. 질은 차치하더라도 양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력을 따라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기업들이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하거나 자사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임원으로 조기 승진시키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 집약적 기업에서 특히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임원 평균 연령이 낮은 것은 이 때문이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52.45세였다. 임원의 평균 나이가 가장 적은 곳은 SK텔레콤(49.16세), 가장 많은 곳은 대한해운(59세)이었다. 국내 임원 가운데 최고령자는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등재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9세)이다. 최연소자는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28세)이다.

조상무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딸이다. 오너 친·인척을 제외한 최연소 임원은 윤치환 현대모비스 경영혁신실장(39)이다. 윤실장은 지난 2007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전사적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 대학 출신, 100명 중 12명꼴

국내 대기업 임원 중 다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경영대학원(MBA)이나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출신 학교 정보가 파악된 임원 5천9백65명 가운데 외국 대학 학위 취득자가 7백명이나 되었다. 100명 가운데 12명꼴로 외국 대학 학위 취득자가 포진한 셈이다. 외국 대학 소재지 비율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사 대상 7백명 가운데 5백23명(74.7%)이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기타 외국으로 분류된 임원 1백23명 가운데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은 대학이 다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미국 대학 졸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일본 대학 학위 소지자(54명)였다. 그 다음으로 유럽과 중국 순이었다. 전공은 경영과 공학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ICT 업종에서는 전자공학, 화학 업종에서는 화학공학, 건설 업종에서는 건축공학, 자동차 업종에서는 기계공학 등 사업 범위와 관련된 학위가 많았다. 업종과 상관없이 경영학은 학위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국내 대학의 학위 취득자 가운데 출신 대학으로 따져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서울대였다. 출신 학교 정보가 파악된 임원 5천7백20명 가운데 서울대 졸업자가 7백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임원 100명 가운데 13명가량(12.7%)이 서울대 졸업자이다. 고려대(4백26명)와 연세대(4백6명)가 그 뒤를 이었다. 세 학교 출신자가 전체 조사 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를 웃돌았다. 세 학교 출신자의 업무 역량이 탁월한 것도 있지만, 학벌이 임원 승진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더욱이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임원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조사 결과(25.8%)보다 이번 조사에서 SKY대 출신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졌다.

지방대에서는 부산대 출신이 압도적

이 세 학교를 제외하고는 한양대 출신(3백49명)이 가장 많았다. 이공계 분야 명문 사학인 한양대 공대 출신자가 기술직 임원으로 자동차·조선·전자·화학 업종에서 많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양대 출신이어서인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서 한양대 공대 출신 임원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방 대학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곳은 부산대이다. 부산대 졸업자(3백28명)는 전체 순위에서 성균관대(2백65명)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자동차·철강·조선·화학 회사 생산 기지가 울산, 창원, 포항, 여수, 구미 등 부산 주변에 밀집되어 있다 보니 부산대 졸업자가 기술직 임원으로 다수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대와 함께 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북대 출신이 지방에 생산 시설을 둔 전자·ICT·조선·자동차·화학 업체 기술직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 중에서는 KAIST가 단연 돋보였다.

고졸 출신 임원은 41명

학위 정보가 공개된 인사 4천9백명 가운데는 학사 학위 소지자(65%)가 가장 많았다. 석사(21.67%)와 박사(11.8%) 소지자는 10명 중 3명 수준을 넘었다. 석사는 경영학(MBA) 출신이 다수였다. 박사 학위 소지자 중에서는 공학 분야 전공자가 가장 많았다. 고졸 출신 임원이 41명이나 된 것이 눈에 띄었다. 전문대 출신은 23명이었다. 고졸이나 전문대 출신 임원들은 학벌보다는 업무 처리 능력이 탁월한 덕에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고졸 출신 임원들과 인터뷰를 추진했으나 '고졸 출신이라는 것이 회사 안팎에서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고 부하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가장 걱정스럽다'라는 이유로 인터뷰를 고사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학력 콤플렉스'를 완전히 이겨내지는 못한 듯하다.

국내 대기업의 평균 임원은 'SKY대' 출신으로 미국 대학에서 경영학이나 공학 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53세 남자이다. 물론 이와 비슷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다 임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입사원 일곱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 객관적 지표, 즉 '스펙'과 달리 정성적인 임원 승진 요건이 하나 있다.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개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인경 포스코 상무는 "3백60˚ 각자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자신을 차별화해라.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면 굳이 남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평균 임원' 변재완 SK㈜ 컨버전스그룹장 전무

대기업 임원이라면 곧바른 가르마에 두둑한 뱃살이 상징이던 시대가 있었다. 또 몇십 년 전만 해도 임원 자리에 오른 사람은 회사 일에 치여 가족과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가 통했다. 지금 시대의 임원은 다부진 체격만큼 자신과 가족 관리도 철저하다. 올해 쉰셋인 변재완 SK㈜ 전무도 배가 나오지 않았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시간이 날 때면 운동한다. 아내도 운동을 좋아해서 주말에는 헬스나 실내 골프를 함께 즐긴다. 아들과 딸은 직장과 대학에 다니느라 서로 바쁘지만 2~3주 만에 한 번은 온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한다."

개인과 가정에 소홀하지 않은 만큼 회사 업무도 꼼꼼히 챙겼고, 별 무리 없이 임원자리까지 올랐다. "이 회사에 입사하던 1990년대 초반에 40만명에 불과했던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금은 4천5백만명이 넘는다. 지난 20년은 이동통신의 황금기였고 그 가운데 내가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그의 삶은 남다르지 않다. 1959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고 인천에서 자랐다. 산골짜기에서 자라서는 나무꾼밖에 될 수 없다며 그의 아버지는 이듬해 인천으로 이사했다. 1960~70년대에 대부분 그러했듯이 그의 집안도 온갖 장사를 하면서 고단한 삶을 살았다. 그는 1979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진학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학 석사를 마친 1985년부터 3년 동안 제조업체에서 밥벌이를 했다.

"제조업에서는 경력을 쌓아 발휘하는 데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폴리테크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광대역 ISDN)을 마쳤다. 당시 미국은 경기가 좋지 않아 벨이나 IBM연구소의 채용이 줄었다. 대신 한국에서는 이동통신 붐이 일었다. 귀국해서 한국이동통신 연구소에 입사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지칠 줄 모르고 일할 때였다. 임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한 시기도 그 즈음이었다. 기술은 사업과 맞물려야 돈이 된다. 즉 연구소와 사업 부서 간 조율이 필요했고, 그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연구소의 선배 임원들은 그 점이 약했다. 나는 기술 개발과 사업 분야를 잘 버무리는 임원이 되고 싶었다. 다행스럽게 연구 분야와 사업 부문에서 일해볼 수 있었다. 임원이 되고 나니 지난 30년 동안 쌓은 전문성을 사업에 녹여 넣을 수 있는 권한이 생겨서 만족스럽다."

그는 앞으로 할 일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 하나는 기업의 먹을거리를 찾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후배들을 키우는 작업이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SK㈜로 자리를 옮긴 변전무는 그 두 가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미래 유망 산업을 보는 눈은 누구나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자신이 속한 회사에 맞는 먹을거리를 잘 골라내는 혜안이 필요하다. 나는 기술 기반 신산업을 찾고 있는데, 특히 바이오·나노·헬스케어·스마트 통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 후배를 잘 키워내야 할 책임감도 느낀다. 후배 중에는 서까래 감도 있고, 주춧돌 감도 있다. 그들을 잘 구분하고, 훈련받을 준비가 된 후배를 기르는 중이다."

포스코 첫 여성 임원 오인경 글로벌 리더십 센터장

"10년 후에는 여성 임원이라고 해서 인터뷰를 요청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2월 교육컨설팅업체 지식회사의 대표로 있다가 '포스코 글로벌 리더십 센터장'으로 전격 영입된 오인경 상무는 42년 포스코 역사에서 '첫 여성 임원'이다. 오상무는 "포스코가 남성 위주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부담스럽다. 내가 여성이라서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오상무의 차별화는 유학 생활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곧바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들어갔다. 학자의 길을 걷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오상무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별로 고민은 안 했던 것 같다. 이론으로는 배웠지만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더 관심이 쏠렸다. 아마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기업체에 입사한 사람은 내가 처음일 것이다."

오상무는 인터뷰 내내 "남과 다르면 경쟁할 필요가 없다"라며 '개성'을 강조했다. 블루오션을 공략한 그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오상무는 "나는 왜 경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진로 선택을 독특하게 해놓으면 경쟁에 많이 노출될 일도 없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직업이나 길을 택하는 것, 또 여러 분야를 교배시키는 것 등 차별화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라고 말했다.

여성이라는 것도 오상무가 가진 개성과 경쟁력의 연장 선상에 있다. 그는 여성 대 남성의 경쟁 구도를 만들지 않았다. 여성이라는 것은 약점이 아니었다. 오히려 여성으로서 부드럽게 다가갈 때 일이 순조롭게 풀릴 때도 많았다. 오상무는 "인드라 누이 펩시콜라 회장도 자신이 여성인 것을 '신의 선물'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일부러 남자처럼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오상무는 후배들에게 "여성의 장점을 죽이거나 자격지심을 갖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선천성을 살려라"라고 늘 말한다. 남성 중심의 기업 문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성화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는 "보통 여성이 정치성이 약하다고들 한다. 간부일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일만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지만, 임원이 되려면 정치성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lee@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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