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詩수첩을 품고 다녀"

입력 2011. 5. 3. 10:29 수정 2011. 5. 3. 13: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소 시(詩)를 적은 수첩을 가슴속에 품고 다닙니다"

이 대통령이 정부과천청사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최근 방문해 애틋한 '시 사랑'을 공무원들에게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외부 초청강사 자격으로 공무원 상대 강의도 했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이 대통령이 최근 정부과천청사를 방문, 청사가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적인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말에 시를 적은 수첩을 꺼내 보여준 적이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가 시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나"라고 불쑥 물으면서 가슴속에 품고 다니는 시 수첩을 보여줬다고 윤 원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바쁜 일정에도 시 수첩을 품고 가끔 꺼내 읽어보는 작은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 낭송 대회에도 초청된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은 "밤새 시를 외운 뒤 낭송장에 갔는데 바로 앞 순서에 출연한 사람이 똑같은 시를 먼저 발표해 낭패를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윤 원장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건설업계 경영자 출신으로 '불도저'라는 별명이 있지만 시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면에 새삼 놀랐다고 윤 원장은 밝혔다.

윤 원장은 행정고시 24기가 국정에 대거 참여, 기수 중에서 힘이 제일 세다고 귀띔하자 이 대통령은 "그 힘을 좋은 데 쓰라고 해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고 언급했다. 행시 24기에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이현동 국세청장, 정선태 법제처장,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의원 등이 대거 포진해있다.

이들 행시 24기는 이 대통령이 찾은 과천청사 산책로에 연인이 함께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2인용 흔들 의자를 기증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이 대통령이 공무원 교육강사 자격으로 역대 대통령중 처음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찾은 데 이어 가을에도 다시 한번 찾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취임 1년을 맞는 윤 원장은 공무원들이 체·덕·지를 골고루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1년 동안 "공무원을 교육하기 위해 초청된 외부강사들에게 무덤과 같았던 중앙공무원교육원이 교육의 낙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정권이 바뀌고 세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국가관 및 역사관을 공무원들이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 갑자기 '소개팅' 거절한 그녀, 이유 알고보니..

▶ '인생역전'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려면..

▶ 카카오톡 '친구 추천'에 뜬 사람은 누구?

▶ 집도 SNS 공동구매로 싸게 산다

▶ [취업·채용 성공 UP] (21) 케이엠앤아이,車시트 개발·생산 고속 성장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