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여의도 면적 이유 있었네

오윤희 기자 oyounhee@chosun.com 2011. 5. 2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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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은 여의도 면적의 몇 배에 달한다.'

흔히 땅 넓이를 이야기할 때 여의도 면적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종 자료나 인터넷에 나오는 여의도 면적은 저마다 제각각이다. 어떤 곳에선 2.9㎢, 어떤 곳에선 4.5㎢로 나온다. 이는 어디까지를 여의도로 볼 것인지 면적 측정 기준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26일 이런 혼란을 불식할 명확한 여의도 면적 기준을 제시했다. '2011년 지적통계연보'에서 여의도의 면적 측정 기준과, 그에 따른 정확한 측정치를 발표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은 3가지. 첫째 윤중로 제방 안쪽이다. 명실상부하게 육지, 그중에서도 제방 안쪽의 면적만 측정했다. 2.9㎢(87만7200평)였다. 둘째 제방 바깥의 한강 둔치까지 포함한 면적으로, 4.5㎢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행정구역상 여의도로, 한강 바닥과 밤섬의 일부까지 포함한 면적이다. 8.4㎢였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었던 것은 지난 20여년간 여의도 모습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1960~70년대에 홍수로부터 여의도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의 윤중로 제방을 쌓았고, 이후 1980년대 한강 기슭을 정리해서 둔치를 만들었다. 그 이후 여의도는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 잡으면서 최초의 여의도(윤중로 안쪽 여의도)보다 크기가 1.6배 확장됐다.

그렇다면 세 가지 기준 중 무엇을 여의도 면적 기준으로 삼는 것이 타당할까. 대한지적공사 방성배 홍보부장은 "대부분의 경우 섬 면적은 '만수위 때 공기 중에 노출되는 표면 면적'으로 본다"며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제방 바깥 한강 둔치까지 포함한 4.5㎢(136만평)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해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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