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군경 120명 매복 공격에 숨져"(종합2보)
정부 "강하고 단호한 대처" 보복 의지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시리아 군경 120명이 6일 북부 지역에서 무장괴한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현지 국영TV가 전했다.
국영TV는 "군과 경찰이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에서 무장괴한의 매복공격으로 살해됐다"면서 "이들 순교자는 테러 상황에 몰린 주민들의 요청에 부응, 출동하는 길에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국영TV는 무장괴한들이 주택에 숨어서 경찰을 공격하고, 우체국을 폭파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군경은 지난 4일부터 북서부 마을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무장 공격과 관련해 확고한 보복의지를 천명했다.
이브라힘 알-샤아르 내무장관은 "우리는 법에 따라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우리는 국가 치안과 시민을 목표로 한 어떤 무장 공격에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국경 부근인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은 최근 군 단속이 집중된 곳으로 1980년대에는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활동 근거지였다.
민간단체인 `시리아 인권감시소'는 지난 4∼5일 이 지역에서 군경과 시위대 간의 충돌로 경찰 6명을 포함, 38명이 숨졌다고 전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시리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무장 폭력배들과 외국의 침입 세력이 일으킨 소요라며 왜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에서는 시민들의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졌고, 아사드 정권은 하마와 중부의 다른 도시 탈비사 등지에서 시민들의 정권 퇴진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시리아에서 1천200여 명이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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