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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 구체화.."PC 대신 i클라우드"

입력 2011. 06. 07. 21:10 수정 2011. 06. 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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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발표

무선랜 통해 모바일기기 동기화…PC 역할 사라져

10개 기기 음원공유…1800만곡 확보해 구글과 경쟁

아이폰4 후속모델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구글·아마존을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은 애플의 클라우드 공세로 인해 새로운 경쟁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비롯한 최신 소프트웨어 전략을 소개했다. '무기한 병가' 중인 잡스는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서 건재를 과시했지만 아이폰 신형 모델을 꺼내드는 깜짝쇼는 보여주지 않았다. 게다가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글과 아마존이 이미 한발짝 앞서 있는 서비스 분야다. 과연 애플의 클라우드는 무엇이 다른가?

■ PC 시대의 종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면 맨 먼저 하는 일이 '피시(PC)와 연결하기'였다. 계정 활성화를 비롯해 음악·사진 등을 넣으려면 피시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동기화' 단계를 밟아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잡스의 입에선 "우리는 피시를 (더이상 중심기기가 아닌) 그저그런 기기로 강등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삶의 중심인 디지털 허브를 클라우드로 옮기려 한다"는 얘기가 튀어나왔다. 애플이 올 가을 선보일 아이폰 운영체제(iOS5)는 더이상 피시와 연결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준다. 애플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계정에 로그인하면 무선랜(WiFi)을 통해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곧장 동기화되는 구조다. 그동안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를 무기로 피시의 역할을 점차 축소시키는'포스트 피시'전략을 펼쳐왔다면,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피시에 의존하지 않고도 애플의 모바일 기기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 1800만곡 자동 다운로드 가능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가 한번 구매한 음원을 추가 지불없이 10개의 기기에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연 25달러의'아이튠스 매치'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콘텐츠를 애플 서버에 올리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애플 아이튠스 뮤직스토어가 보유한 수많은 음원과 연계해, 사용자가 보유한 목록의 노래를 자동적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덕분이다. 현재 애플이 서비스하는 음원은 모두 1800만곡에 이른다. 이에 반해, 아마존과 구글은 음원사와 계약을 맺지 못한 탓에, 사용자가 음원을 일일이 서버에 올려야 한다. 이번 계약으로 음원사들은 애플의 아이튠스 매치 매출의 70%를 가져간다.

■ 새로운 사용법 익힐 필요조차 없어

애플의 특징으로 꼽히는 직관적 사용환경은 더욱 강화됐다. 잡스는 "다양한 기기를 동기화시키는 일은 짜증나는 일이었다"며"이제 모든 것은 자동으로 이뤄지고, 사용자는 새로운 사용법을 전혀 익힐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아이클라우드에서는 사용자가 무선랜 환경에 있기만 하면 음원 뿐 아니라 사진·문서 등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동적으로 동기화된다.

단, 지메일·구글독스 등 구글의 서비스와 달리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제품에서만 작동한다. 시장조사업체인 파이퍼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는 애플 서비스의 후광효과를 강화시켜 애플 제품 구매자로 하여금 더욱 다양한 기기를 사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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