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군·경 사망자수 뻥튀기 의혹

심혜리 기자 2011. 6. 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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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측 "탄압 빌미 만들기"

시리아 정부가 "무장한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으로 120명의 군경이 사망했다. 반정부 시위대에 보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 측이 이를 부인하고 있어 정부가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6일 지스르 알 수구르 지역에서 반정부 성향을 가진 무장괴한들의 매복공격과 건물폭파 등으로 시리아 군경 12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은 당초 군경 사망자가 28명이라고 발표했지만 1시간 만에 사망자 수를 43명, 80명, 120명으로 3번 변경·수정했다. 국영방송은 사망자 수 변경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브라임 샤르 시리아 내무장관은 "우리는 이러한 공격에 대해 법에 따라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망자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 측은 "군경 사망자가 있었다면 정부 친위대의 발포로 인해 죽었을 것"이라며 "시위대는 120명의 군경을 죽일 (인적) 규모와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시리아 언론인 호우삼 무하마드는 "하룻밤 사이에 120명의 군경을 죽이려면 잘 훈련된 군부대 하나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시리아 정부와 국영방송은 이미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며 "정부가 시위의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부러 허위정보를 유포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시리아 주민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곧 대량학살이 있을 것 같다"며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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