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리비아식 내전' 불붙나
[동아일보]
시리아 서북부에서 반정부 무장세력이 정부군과 경찰을 기습 공격해 10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TV가 6일 보도했다. 정부 측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지난 석 달 동안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돼 온 반정부 시위가 리비아식 무장 투쟁으로 전환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시리아 정부는 "터키 국경지역 도시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군경 120명이 괴한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국영TV는 "테러 위협에 처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을 무장괴한이 급습했다"며 "이들은 우체국 등 정부 청사를 불태우고 시체를 강에 던져 유기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이브라힘 알샤르 내무장관은 TV성명에서 "정부는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무장공격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와 인권단체들은 정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가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 유혈진압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정부군 내부에서 강경파와 무력진압에 반대하는 측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은 인터넷 등을 통한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된 데다 시리아가 외신 기자의 취재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 모두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스르 알수구르는 정부가 금지한 무슬림형제단의 활동 근거지로 시리아 내에서 반정부 성향이 짙은 곳이다. 시리아 정부는 1980년에도 이곳의 반정부 세력을 공격해 70명을 숨지게 하는 등 여러 차례 강경 진압을 해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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