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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의 죽음..파키스탄 분노의 물결

입력 2011. 06. 10. 06:47 수정 2011. 06. 1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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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이후 파키스탄에 바람 잘 날이 없는데요, 이번에는 한 10대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나라 전체가 분노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키스탄의 남부 항구 도시 카라치.

[녹취]

"고개 들어! 고개 들어!"

한 10대 소년이 보안군 병사에게 끌려가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곧바로 이 소년을 향해 총을 겨눕니다.

소년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총구를 향해 다가갑니다.

[녹취:압사르 샤, 18살]

"쏘지 마세요. 제발 쏘지 마세요."

이번에는 군인들이 물러섭니다.

다시 총을 겨누자 소년이 뒷걸음질치고...

소년의 이같은 죽음은 TV 화면과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파키스탄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소년의 장례식장은 분노와 오열로 넘쳐났습니다.

[인터뷰:살릭 샤, 숨진 압사르 샤의 형]

"군인들이 제 동생을 무참하게 살해했습니다. 도대체 제 동생이 사람들에게 무슨 해를 끼쳤다고 죽어야만 합니까?"

소년이 체포된 이유는 총기 소지.

하지만 유족들은 장난감 총이었는데 군인들이 과도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심이 흉흉해지자 파키스탄 정부도 즉각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리야즈 추다리, 파키스탄 보안군 사령관]

"이 사건에 관여한 군인들은 체포됐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일차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미국에 대한 저자세를 문제 삼으며 가뜩이나 반정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파키스탄.

소년의 죽음은 이같은 민심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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