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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다나와의 이벤트 당첨 조작! "아직도 이런 일이.."

입력 2011. 06. 10. 16:34 수정 2011. 06. 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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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컴퓨터 주변기기 필드테스트 이벤트에서 내부 직원을 당첨시키는 조작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공개적인 이벤트를 내부 직원용으로 조작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는 것 자체가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1월24일 코스닥에 상장한 다나와는 이번 '이벤트 조작'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다나와가 인텔의 차세대 CPU Z68을 써볼 수 있는 'Z68 칩셋용 메인보드 필드 테스트'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25일. 필드테스터 모집은 지난 7일까지 였고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8일이었다.

각각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Z68용 메인보드 3대를 써보는 3명의 테스터 모집에 공교롭게도 이벤트 마지막날인 7일에 응모한 사람이 모두 당첨됐다.

응모했던 다른 사람들은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면서 부러움의 표시도 남겼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총 104명의 신청자 중 유독 이벤트 마감 직전 신청한 사람들이 줄줄이 당첨되고 30만 원이 넘는 제품에 당첨되고도 감사의 인사나 소감을 남기고 있지 않은 것이 의심스럽다"며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수사 기록(?)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당첨자 아이디를 가지고 미니홈피와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 다나와 직원으로 의심이 되는 '증거'를 모조리 공개했다. 증거자료에는 이벤트 당첨자 두 명의 아이디가 다나와에 입사했다는 일기를 남겼던 미니홈피의 글과 다나와 연락처를 홈페이지에 공지로 올렸던 아이디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면서 이 네티즌은 "다나와 내부 직원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명확한 '수사 기록'을 트위터에 퍼다 나르면서 알려지게 됐고, 이벤트 당첨자를 조작한 다나와는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회사가 잘 되서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가 이벤트 하나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것이 한심스럽다"면서 "대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성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 것이냐"고 개탄했다.

'솔무***'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 각계 각층에 이러한 안일함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도덕적 불감증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이벤트 하나 우습게 여기는 회사가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또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가격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전문 회사가 네티즌 수사대를 너무 우습게 여긴 결과다. 재발 방지를 바라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말했다.

당첨자가 내부 직원인 것으로 밝혀지자 응모했던 여러 네티즌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이렇듯 맹비난이 일자 다나와는 부랴부랴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렸다.

다나와는 공지에서 "다나와 내부직원의 Z68 필드테스트 신청 및 선정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진행 상황을 체크한 결과 내부 직원에 대한 선정이 사실로 확인 되어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필드테스터로 선정된 3명의 당첨자 중 직원으로 확인된 2명에 대해 당첨은 무효 처리가 되고 다른 회원들 중 2명을 선정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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