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국경 마을서 대규모 진압작전(종합)

고웅석 2011. 6. 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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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40대·병력 1만5천명 배치..곳곳서 `금요 시위'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시리아군이 10일 터키와의 국경 마을에서 반정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했다.

현지 국영TV는 이날 시리아군이 지스르 알-수구르 마을에서 무장대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해 이 일대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리아 인권감시소'의 라미 압둘 라흐만 소장은 주민들이 이 마을에서 총성을 들을 수 있었다고 알려왔으나 아직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북부의 지스르 알-수구르 마을에서는 지난 6일 군경 120명이 무장괴한의 매복공격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시리아 정부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군은 병력 1만5천명과 탱크 40대, 장갑차 등을 이 마을 주변에 배치하고 `무장 폭력배' 소탕작전을 준비해왔으며, 이 마을의 주민 수천 명은 군 병력의 투입을 앞두고 터키로 피난을 떠났다.

이와 관련, 터키의 아흐메드 다부토글루 외무장관은 전날 2천400명의 시리아인이 터키로 넘어왔다고 전했고, 터키의 적신월사 측은 국경 근처에 두 번째 난민 캠프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A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마을의 주민 5만명 중 4만5천명이 집을 버리고 터키나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군은 남부의 다라 지역에서 이슬람의 금요 기도회를 마치고 시위에 참가한 2명과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에서도 1명 등 7명을 사살했다고 민주화 운동가들은 주장했다.

시리아 야권은 이날을 `부족들의 금요일'로 정하고 각 지역의 부족들이 중심이 되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시위를 촉구했다.

아사드 정권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 1천200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등 서방국은 아사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결의의 채택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했으나 러시아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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