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서 집단 매장지 또 발견(종합)

고웅석 2011. 6. 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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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 터키행 난민에 귀향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반정부 투쟁이 벌어진 시리아 북부의 지스르 알-수구르 마을 인근에서 15일 새로운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현지 국영TV가 전했다.

국영TV는 이날 쓰레기더미 아래에서 노란색과 주황색 자루들 속에 담긴 최소 5구의 시신을 불도저로 발굴하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이들 유해가 `무장괴한들'에게 희생된 군경의 시신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매체들은 지난 6일 터키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이 마을에서 군경 120명이 무장괴한들의 매복 공격으로 숨졌고, 이들의 집단 매장지가 12일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이 마을 일대에서 벌어진 유혈 사태가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사살 명령을 거부한 군인들의 반란으로 인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시리아 정부는 지난주 이 마을을 포함, 북부와 동부의 주요 도시에 탱크와 헬리콥터를 앞세운 군부대를 투입,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소탕' 작전에 착수해 최소 6명을 사살하고 수백 명을 체포했다.

지스르 알-수구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중 8천여 명은 군부대의 무력 진압을 피해 인접국인 터키로 피신했으며, 다른 주민 상당수는 남쪽에 있는 도시 알레포 등지로 피난을 떠났다.

지스르 알-수구르 마을 등 북동부 지역 대부분은 현재 정부군이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에 난민 캠프 4곳을 설치,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인 8천500여 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 난민의 절반이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이들 난민에게 귀향을 촉구했으며, 반정부 시위 탓에 두 달 간 폐쇄했던 요르단과의 국경도 다시 열기로 했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3월 중순 시위가 시작된 이후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1천400여 명이 숨지고 1만 명 가량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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