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제사회 비난 속 시위대 16명 사살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시리아 정부가 17일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군부대를 동원, 민주화 시위에 나선 시민들에게 발포해 10여 명을 숨지게 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시리아군은 무슬림의 금요 기도회가 열린 이날 제2의 도시 알레포 등지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무력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16세 청소년 1명을 포함,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주장했다.
시민들은 군부대가 북동부 지역에서 `무장 폭력배'를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탱크와 헬리콥터를 앞세운 군사작전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
군부대는 이달 초 북부의 지스르 알-수구르 마을에서 군경 120명이 `무장괴한'의 매복 공격으로 숨졌다는 국영TV 보도가 나온 뒤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마을에 사는 주민 9천600여 명은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난을 떠났고, 터키 정부는 국경 일대에 난민 캠프를 설치해 이들을 수용하고 있다.
미국 헐리우드 스타이자 유엔의 친선대사인 앤젤리나 졸리는 이날 터키 국경의 난민 캠프를 방문, 피난을 온 시리아인들을 위로했고, 난민들은 "시리아 체제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이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1천400여 명이 숨지고 1만 명 가량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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