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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20% 싼 MVNO 선불제 내달 시작하지만

입력 2011. 06. 19. 17:24 수정 2011. 06.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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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온세텔레콤 등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가 선불 이동통신서비스를 본격 시작하지만 시장 활성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MVNO는 이통사 네트워크를 빌려 20% 이상 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업계에서는 이통사가 MVNO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뒤로는 선불 유통시장에 MVNO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등 장벽을 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휴대폰 제조사들의 중고 휴대폰 유통 제한 정책 역시 MVNO 사업을 제한하는 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MVNO 활성화를 통해 통신요금을 인하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SK텔레콤은 19일 아이즈비전과 서비스 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7월 1일부터 MVNO 선불 이통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나오는 MVNO 선불 이통서비스는 기존 이통 3사 선불요금(전체 이용자 110만여 명)에 비해 20~30% 싸고 연령별ㆍ업종별 맞춤형 요금제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MVNO 선불 이통서비스의 원활한 시장 유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선불 이통시장에서 이통사들이 대리점에 6만~10만원에 이르는 고객 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 지급 여력이 없는 MVNO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구조적 장벽이다. MVNO들은 지난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통사들의 선불시장 마케팅 비용을 규제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MVNO 관계자는 "방통위가 선불 서비스 활성화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 시장 상황은 MVNO 선불이 유통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실질적 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MVNO 시장에 들어오는 것도 문제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텔링크와 이미 계약을 마쳤고 KT 역시 자회사 케이티스와 MVNO를 추진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기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MVNO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거나, 자회사를 지원할 것이 우려된다. 또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컬러링 벨소리 콜키퍼 등 부가서비스를 MVNO에 열어주지 않고 있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들의 중고 단말기 유통 금지 정책이 MVNO 활성화를 가로막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리퍼비시 휴대폰(수리한 중고 휴대폰)의 유통을 막고 있다. 리퍼비시 휴대폰은 수출하거나 애프터서비스(AS)할 때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MVNO 요금이 싸지만, 새 휴대폰을 함께 살 경우 소비자들은 단말 가격의 부담을 그대로 안을 수밖에 없다. 리퍼비시 휴대폰이 MVNO 활성화에 꼭 필요한 이유다.

MVNO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새 휴대폰 판매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리퍼비시 휴대폰 유통을 막고 있다"면서 "제조사들의 이런 제한은 친환경 정책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MVNO 사업자들은 선불 서비스 시장에 안착한 후 연말 후불 이동통신서비스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 용어 설명 MVNO = 기존 이통사 망을 빌려서 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

선불이통요금제 : 휴대폰 이용 후 요금을 지불하는 후불제와 달리 미리 요금을 충전하고 그 만큼만 쓰는 휴대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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