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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현생인류 대부분 네안데르탈인 피 섞여

이영임 입력 2011. 07. 19. 09:58 수정 2011. 07.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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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을 뺀 지구상의 모든 현생인류는 네안데르탈인의 피를 조금이라도 물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등의 국제 연구진은 현생인류의 염색체 중 일부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전역의 모든 인류에 이런 부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분자생물학과 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10년 전 사람의 X 염색체에서 기원을 알 수 없는 DNA 부위를 찾아냈으며 지난해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분석 결과가 나오자 전세계 인류 6천명의 염색체와 비교한 결과 모든 인류에 이런 부위가 있음을 발견했다. 하플로타입(단일형)이라고 불리는 이런 DNA 부위는 하나의 속(屬)에서 유래해 유전자형이 되는 오직 하나의 종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두 인류 집단이 교배했을 것으로 시사한 근래의 연구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두 집단의 긴밀한 접촉이 일어난 것은 아마도 인류의 이동 길목인 중동 지역에서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80만~40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네안데르탈인은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러시아를 중심으로 진화해 약 3만년 전까지 살았던 반면 현생인류는 8만~5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신체적으로 현생인류의 조상보다 강인했고 언어 구사와 관련된 유전자를 갖고 있었으며 피리도 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는 별개의 종인지, 아니면 이들이 현생인류와 교배했는지는 오랜 의문이었는데 이 연구의 결론은 두 집단이 아주 가깝게 지내며 교배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방식은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에 전혀 의존하지 않은 것으로 기존 연구들이 오염된 물질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과학자들도 "현생인류에 이런 하플로타입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의 조상이 네안데르탈인과 교배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보다 상세한 내막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종의 장기적 생존에는 다양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두 집단의 섞임이 현생인류의 생존 성공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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