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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오류' 떨고있는 삼성SDS

입력 2011. 07. 25. 20:50 수정 2011. 07.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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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프로그래머 실수탓" 해명 불구

'테크윈'처럼 대규모 징계 우려

고등학생 2만9000여명의 내신 석차와 등급이 잘못 산정된 게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의 프로그램 오류탓으로 드러나면서 해당 시스템을 납품한 삼성에스디에스(SDS)가 궁지로 몰리고 있다. 특히 삼성테크윈 사태 때처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진노를 사, 사업 책임자들의 문책성 인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삼성에스디에스는 25일 '나이스 오류'에 대해 "프로그래머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며 "오류 원인을 찾아 말끔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에스디에스는 나이스 오류 원인에 대해 "소숫점 이하 16자리 미만을 버려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는 명령어를 빠트려 동점자 처리 과정에서 순위와 등급 등이 뒤바뀌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실제 데이터를 전부 올려 테스트를 했으면 사전에 발견해 수정할 수 있었던 사소한 문제인데, 샘플로 시험을 하다보니 거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오류를 일으킨 나이스는 지난 3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유큐브와 함께 100억원에 사업을 맡아 프로그램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프로그램 개발은 유큐브와 함께 했지만, 삼성에스디에스가 주 사업자로 프로그램 검증 책임을 맡은 만큼, 이번 오류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정부기관에 납품한 전산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7월에는 삼성에스디에스가 구축한 병무청 전산시스템의 '공직자 병역사항 조회' 코너에서 오류가 발생해 고위 공직자 3만10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그해 11월에는 삼성에스디에스가 구축한 국세청 인터넷 세무신고 사이트(홈택스)에서 유가환급금 신청자들의 개인정보를 신청 당시 사용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저장시켜 노출되도록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삼성 미래전략실도 이번 사태가 삼성의 이미지를 훼손할 것으로 판단해, 삼성에스디에스 감사팀을 통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한 경영진단과 문책 인사를 점치게 만든다. 앞서 삼성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회장 지시로 케이-9 자주포를 납품한 삼성테크윈에 대한 경영진단을 벌여, 사장을 경질하고 임직원 80여명을 징계한 바 있다.

김재섭 구본권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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