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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아들 감싸려 제출한 계좌가 되레 '화근'

입력 2011. 08. 08. 16:39 수정 2011. 08. 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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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조은정 기자]

권재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8일 인사청문회에서 예상대로 큰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 후보자가 아들이 산업기능요원을 정상적으로 했다며 근거자료로 제시한 아들 명의의 은행계좌가 재산공개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의문을 낳고 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큰아들이 경기도 포천의 국제나이론이라는 공장에서 실제로 일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지난 2003년 8월 12일부터 2004년 12월 29일까지 포천 농협에서 이뤄진 38번의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하지만 의혹을 불식시키려 제출한 농협계좌가 오히려 화근이 됐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2004년 후보자의 재산공개 내역에서 이 농협통장은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2005년이 돼서야 나온다"면서 "방금 제출한 장남의 농협계좌가 (재산신고에) 누락됐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계좌의 입출금 전체에 대해서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후보자가 허위로 서류를 제출했거나 불리한 자료가 있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공세를 높였다.

또 아들의 산업기능요원 근무 시기가 2002년 9월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좌 내역은 2003년 8월부터 제출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증폭됐다.

특히 2002년 9월부터 1년여간은 아들이 자택인 강남구 대치동에서부터 포천까지 왕복 4,5시간을 통근하며 다녔던 시기였던 만큼 이 공백기에 대해서 질문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그전 자료가 중요한데 2003년 8월 이전의 입출금 내역이 없다"면서 "이것이 신빙성을 가지려면 입출금 대장내역이 있어야 한다"며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아들이 서울대 공익요원으로 배정을 받기위해 어머니와 봉천동으로 위장전입까지 한 상황에서 돌연 친구가 운영하는 포천의 회사로 근무지를 옮긴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었다.

김학재 의원은 "처음부터 공장의 근무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산업근무요원으로 보냈다면 앞뒤가 맞겠지만 서울대 공익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명백한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왕 고생시킬 바에 왜 회사 사장이 동기동창인 곳에 근무하게 했느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권 후보자는 "오히려 친구 회사라서 보냈다.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뭔지 친한 친구는 알 것이라 생각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큰아들은 '젊은 나이에 고생시키기 위해' 일부러 산업체에 보냈다는 권 후보자가 비슷한 시기 작은 아들은 집주변 동사무소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게 내버려둔 것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다.

"큰아들은 선택의 여지가 있었지만 작은 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권 후보자의 해명에도 곧바로 반격이 나왔다.

이춘석 의원은 "차남이 상근예비역을 갈 때는 이미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입영이 연기돼 현역병으로 복무해야 했다"면서 "그런데 자제분은 (입영을 연기하지 않고) 재수생때 유지한 상근예비역으로 그대로 갔다. 이런데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의원님은 병역에 대해 연구하셨지만 저는 상근예비역이라는 제도를 잘 몰랐다"고 말했다.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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