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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티브 잡스 사임, 후임은 팀 쿡"(종합)

김지훈 입력 2011. 08. 25. 08:16 수정 2011. 08. 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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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직은 유지..애플과 IT산업 미래 전반에 영향 줄 듯

건강에 또다시 문제 생겼다는 추측 나돌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미국 애플의 전설적인 공동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6)가 일상적인 경영 업무에서 손을 떼고 뒷선으로 물러난다.

애플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티브 잡스가 CEO직을 즉각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의 경영을 맡을 후임 CEO로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

잡스는 CEO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게 된다.

애플은 성명에서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리더십은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기술 기업이라는 현재의 위치로 이끌었다"면서 "이사회는 팀 쿡이 우리의 차기 CEO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CEO직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동안 잡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임으로 인해 그의 건강에 또다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잡스가 이끌어온 애플이 잇따라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주도해 온 만큼 그의 사임은 애플의 미래뿐 아니라 전세계 IT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잡스는 1976년 21살 때 스티브 워즈니악 등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으나 1985년 내부 권력 다툼으로 인해 회사를 떠났으며, 12년 후인 1997년 경영부진에 허덕이던 애플에 복귀했다.

그는 2001년 아이팟을 시작으로 2007년 아이폰, 2009년 아이패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글로벌 IT업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한때 경영부진에 허덕이던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IT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글로벌 IT산업 판도까지 바꿔놓았다.

애플은 최근 엑손 모빌을 제치고 상장사 가운데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잡스는 사임을 앞두고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그동안 애플 CEO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이사회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말해왔는데 불행하게도 그날이 왔다"면서 "나는 애플의 앞날이 혁신적이고 밝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나의) 새로운 역할을 통해 애플의 성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3번째로 병가를 냈다.

지난 13년간 애플에서 재직해온 새 CEO 팀 쿡(50)은 올해 초 잡스가 병가를 낼 때부터 잡스의 후임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잡스가 췌장암 수술과 간 이식수술을 받을 때와 올해 초 병가 이후에도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어 왔으며, 그때마다 애플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쿡은 그러나 지금까지는 잡스가 병가 중에도 제품 전략 등에 관여하는 등 사실상 CEO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정식 CEO의 자리에 오른 지금부터가 애플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에 서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잡스가 통찰력을 가진 지도자라면 쿡은 운영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잡스의 CEO 사임이 발표된 직후 미국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5.3%나 급락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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