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2의 박찬종? 난 아니다!"

2011. 9. 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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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윤선 기자]

"제2의 박찬종이 될거라고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끝까지 무소속일 거라고요? 그건 내 생각이 아닙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4일 밤 진행된 < 오마이뉴스 > 단독 인터뷰에서 "일단 무소속 후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윤여준씨(평화재단 산하 평화교육원장)가 여러 언론에 말한대로 끝까지 무소속 후보를 고집할 것이라는 전망은 내 생각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오연호 < 오마이뉴스 > 대표 및 기자들과 가진 2시간가량 단독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안 원장은 야권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지금 보면 합칠 필요도 없을 것처럼 (지지율이) 나오지만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제2의 박찬종이 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분석에 대해서는 "지금은 사회적 상황이 굉장히 다르다, 소셜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원장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나눈 일문일답.

- 선거라는 게 조직과 세력이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야권은 당 조직으로 활동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들은 옛날 박찬종 후보 사례 들면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상황이 굉장히 다르다. 그 당시 정치적 환경은 3김이 굳건하던 시절이고 정부가 많은 것들을 좌우하던 시절이다. 조직의 힘이 '자금'면에서 굉장히 셌다. 무시할 정도가 아니었다. 지금도 강력하긴 한데 옛날에 비하면 굉장히 약하다.

소셜 미디어의 힘들이 굉장히 강하다. 그게 또 달라진 환경이다. 지금 사람들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비교가 안 된다. 건국 이래 역사상 가장 심하다. 아직 만으로 40대인 나 같은 사람이 아직 (출마를) 할지 말지도 결정 안 했는데, 저렇게 역사가 오래된 당들이 한꺼번에 흔들리면 그게 민심이다. 나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 한나라당이 아닌 야권쪽에서 나오면 일단 무소속인가. "일단 그렇다."

-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당선 저지가 역사의 흐름에 보답하는 거라면 야권 후보와 힘을 합칠 수는 없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지금 보면 합칠 필요도 없을 것처럼 (지지율이) 나오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 오늘 말한 것에 따르면 (야권 후보와 힘을 합치는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 이런 건가? 이번에 넘겨주면 다음 대선도 한나라당에 넘겨주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것인가. "(고개를 끄덕끄덕) 그러나 지금 제가 정치인이 아니라서 정치적 입장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기업가였고 현재 교수다. 기왕에 정치적 선언의 결단 수순에 서면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를 움직이는 사람이 누구냐고? 없다"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오연호 < 오마이뉴스 > 대표 및 기자들과 가진 2시간가량 단독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 대선에도 연결된다. 지금 선택에서 그런 점도 고민하나.

"일단은 이번 (시장 선거)만 생각한다. 창당도 고려해 볼 만한 마음의 여유나 시간이 부족한 (상황인)데 멀리까지 못 내다본다.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결정되면 (그 부분은) 앞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 그럼 제3정당 창당하는 건 본인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인가.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 그리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내가) 끝까지 고집해서 무소속 후보로 갈 거라고 말했는데 그건 내 생각이 아니다."

- 선거라는 게 조직과 세력이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야권은 당 조직으로 활동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들은 옛날 박찬종 후보 사례 들면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상황이 굉장히 다르다. 그 당시에 정치적 환경은 3김이 굳건하던 시절이고 정부가 많은 것들을 좌우하던 시절이다. 조직의 힘이 '자금'면에서 굉장히 셌다. 무시할 정도가 아니었다. 지금도 강력하긴 한데 옛날에 비하면 굉장히 약하다.

소셜 미디어의 힘들이 굉장히 강하게 돼있다. 그게 또 달라진 환경이다. 지금 사람들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비교가 안 된다. 건국 이래 역사상 가장 심하다. 아직 만으로 40대인 나 같은 사람이 아직 (출마를) 할지 말지도 결정 안했는데, 저렇게 역사가 오래된 당들이 한꺼번에 흔들리면 그게 민심이다. 나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 안철수와 함께 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를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 나를 도와주고 권유하는 분들은 많은데 나를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 속 깊은 고민은 대개 박경철 원장과 하는데, 다른 분들은..."

(* 7편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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