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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불안 증폭

입력 2011. 09. 06. 10:02 수정 2011. 09. 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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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윤리경영 강화한 직후 발생한 모럴 헤저드회원 수 900만명, 피해규모 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세계파이낸스]

현대캐피탈에 이어 삼성카드에서 고객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건이 발생, 카드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은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직원이 유출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고객의 이름, 나이, 직장,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등 신용정보 유출 여부와 유출 규모는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융사들의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시스템 강화, 고객정보 담당자들에 대한 윤리 교육 강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 삼성카드, 내부 직원 정보 유출

6일 경찰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고객관리부서 직원이 고객들의 이름, 나이, 직장, 전화번호 등 개인 식별 정보를 관련 업체에 유출한 사실을 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올해 발생했던 현대캐피탈, 농협, SK커뮤니케이션 등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해킹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번은 내부 영업관리 직원이 회원정보를 외부로 팔아넘겼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이날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7월 내부 보안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내부 감사를 벌였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 관련 직원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신용정보 유출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의 회원 수는 900만명에 육박한 상황이라 유출 규모에 따라 피해 규모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캐피탈 보안사고 이후 또 한 번 삼성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고발된 삼성카드 직원을 최근 소환, 유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이어 터지는 보안사고…대책은?

지난 4월 현대캐피탈은 약 175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리딩투자증권도 마찬가지였다. 7월엔 SK커뮤니케이션즈는 3500만건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사실상 전 회원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었다.

이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휴대전화 스팸 문자 업체들에 의해 이용된다.

대응책의 일환으로 금융기관들은 비밀번호 변경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해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 변경을 공지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정보 종류를 최소화하고, 보관 시 반드시 암호화하도록 규정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개별 보안사고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보안사고는 내부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른 보안업체 관계자는 "국내 관공서, 금융기관 등 해킹방지 시스템은 매우 미약한 수준이다.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보안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하다"면서 "정부기관 또는 기업들이 투자비용에 비해 눈에 (해킹 사건이 터지지 않을 경우)얻는 이익이 없어 대규모 투자를 꺼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접근 가능한 담당자에 대한 윤리교육 및 사고 예방 교육, 고객 정보 암호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업무 담당자가 작정하고 (고객정보를) 빼돌리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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