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안철수 지지율 흡수 여부가 변수

입력 2011.09.07. 02:47 수정 2011.09.0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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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에 따른 서울시장 보선 전망안철수, 공무원 신분이라서 공개지원 못해야권통합 경선 참여 땐 통과 장담 어려워

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로 10ㆍ26 서울시장 보선 구도가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박원순 변호사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보선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이번 단일화로 그 동안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던 박 변호사가 안 원장의 지지율을 얼마나 흡수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단일화 선언으로 인해 박 변호사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그 파괴력의 크기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한국갤럽의 3일 조사에서 안 원장 지지율은 39.5%, 박 변호사는 3.0%였다.

안 원장에 대한 지지가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과 불신에서 비롯됐고, 박 변호사 역시 기존 정치권 인사가 아닌 대표적 시민운동가라는 점에서 안 원장 지지층의 일부는 박 변호사에게 옮겨갈 수 있다. 이번 단일화를 통해 박 변호사는 자신의 인지도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 정치권 인사는 "안철수는 안철수이고, 박원순은 박원순"이라며 "안 원장과 박 변호사의 관계가 대체재인지, 보완재인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지 불분명해 단일화 효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무원 신분인 안 원장이 공개적으로 박 변호사를 지원할 수도 없어서 더 이상 박 변호사가 '안철수 효과'에 기댈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단일화 이벤트를 통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박 변호사는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사회 대표격으로 야권 통합후보 경선에 참여할 뜻을 갖고 있다. 단일화로 탄력을 받게는 됐지만 경선과 본선이라는 험난한 일정이 예고돼 있다. 박 변호사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민주당 후보는 물론 진보정당 후보까지 한꺼번에 통합 경선 무대에 오른다면 경선 통과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안 원장은 '자체 발광 보석'이고, 박 변호사은 보석은 맞지만 누군가 앞장서 갈고 닦아줘야 하는 '원석'"이라며 "향후 민주당의 움직임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힘든 경선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변호사로의 단일화에 따른 여야 득실 계산도 쉽지 않다. 한나라당은 일단 쓰나미급 '안풍(安風)'을 피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나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민주당으로선 안 원장이 반(反)한나라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만큼 불리할 게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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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훈기자 bluej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