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단일화 정치쇼? 이런 쇼는 더 많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입력 2011. 9. 7. 10:31 수정 2011. 9. 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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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로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이룬 박원순 변호사가 7일 "단일화는 정치쇼"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그런 쇼는 더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어떤 정당은 보니까 뭐 이런 걸 하나의 쇼로, 정치쇼로 얘기를 하던데 그런 쇼는 좀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파간에 논쟁과 선의의 경쟁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외신에 가끔 우리 교민들이 (정치인들의 싸움으로)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것이 현실 아니냐"며 "현재 정치권의 정치인들이 지금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원장 쪽의 목표가 사실은 대선이 아니었는가'는 질문에 대해서 박 변호사는 "그건 정치공학적인 분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이) 만약에 타산이나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는 그런 분이었다면 이런 결심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 정치적 현실, 정쟁 이런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여러가지 정치행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추락해도 되는가라는 어떤 분노를 끊임없이 느꼈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경찰 정보과 형사의 사찰,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에 대한 정부 압력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같은 "분노"가 출마의 계기가 되었다고도 했다.

6일 안 원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으로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박 변호사는 "오세훈 시장 때문에 주민투표 2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등 개인의 욕심이나 정쟁이 시정에 반영됐다"며 "서울시민과 전문가들에 의한 상식이 통하는 시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선거 과정에서 안 원장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 양보만큼) 더 큰 지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 교수님 주변에서 새로운 꿈을 꿨던 분들을 모셔서 함께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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