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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 쓰는 척하면서 보급형 휴대폰 처분하는 SKT

조호진 기자 입력 2011. 09. 19. 15:12 수정 2011. 09.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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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이 2세대 휴대폰 사용자를 3세대 사용자로 전환시키는 데에 급급한 나머지 일부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사업을 하는 K씨는 20여년간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를 사용했다. 최근 K씨는 SK텔레콤으로부터 '20여년간 사용하던 번호에서 다른 번호로 이동하면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꿔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응락했다.

하지만 최신형 스마트폰이라던 휴대폰은 삼성전자 가 자랑하는 갤럭시S2가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갤럭시에이스였다.

갤럭시에이스는 보급형이어서 갤럭시S2보다 가격도 20만원 이상 싸다. 매월 휴대폰 통화료로 8만원 이상을 내는 K씨로서는 지금이라도 3년 약정을 하면 공짜로 갤럭시S2를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K씨 같은 사용자에게 2세대에서 3세대 이동통신으로 옮기면 최신형 휴대폰을 주고 혜택을 주는 것처럼 설명했지만, 실제로 K씨는 원래 받을 수 있는 휴대폰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는 기종을 제공받아 사실상 손해를 본 것이다.

K씨는 "고객에게 번호이동을 종용하면서 '최신형 휴대폰'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하면 당연히 성능이 최고인 휴대폰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출시 시점이 가장 최근인 보급형을 준다고 누가 생각하겠느냐"며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K씨 경우처럼 무리한 영업을 펼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SK텔레콤은 2세대 가입자를 3세대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길 원한다. 통화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2세대보다는 3세대에 적합해 3세대 가입자가 많아지면 SK텔레콤의 수익이 높아진다.

또한 2세대 가입자 약 800만명을 3세대로 전환하면 2세대용 주파수 800MHz를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Long Term Evolution)에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생긴다.

번호이동을 제안하면서 갤럭시S2가 아닌 갤럭시에이스를 제공하려 한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은 갤럭시S2만을 받기 원하지만, 삼성전자와의 관계 때문에 갤럭시에이스 같은 다른 제품도 가져와야 한다"며 "이를 K씨처럼 휴대폰 정보에 어두운 노·장년층에게 제공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고 영업 활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며 "이번 사안은 본사와 무관한 판매점 차원에서 벌어질 일이어서 해당 판매점을 적발하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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