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장유면 분동놓고 갈등

2011. 9. 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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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경남 김해시가 인구 12만명의 전국 최대 면인 장유면을 2개 동으로 나누는 대동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대동제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김해시는 인구 12만5천여 명으로 전국 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장유면을 가칭 '장유 1동'과 '장유 2동'으로 나누는 대동제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 '장유면 행정체제 개편안'을 확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장유면을 남북으로 가르는 대청천을 기준으로 장유 1동은 유하·내덕·부곡·무계리 전체와 삼문·대청리 일부이고, 장유 2동은 신문·율하·관동·장유·응달·수가리 전체와 삼문·대청리 일부가 포함된다.

장유 1동사무소는 삼문리 내 공공청사 부지에 새로 신축하고, 장유 2동사무소는 율하복합문화센터 내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논란이 예상되는 동 명칭과 경계 설정, 청사 위치 등은 각종 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 다음달 안으로 김해시지명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센터 건립비용 등 행정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재정 낭비를 막아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대동제가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줄이고, 이를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서비스로 돌릴 수 있다"며 "장유면의 경우, 대동제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 방침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시민대책위를 만들어 반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구성된 장유면 행정개편 시민대책위는 장유면의 행정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김해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개동으로의 분동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김해시에서 실시한 지난 설문조사에서도 적어도 4개동 이상의 분동에 대해 절반 이상이 원한만큼, 주민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김해시가 장유면을 2개동으로 나누는 계획을 밝힌 뒤, 지난 8월 하순 장유면 이장단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사전 공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명하다, 대부분의 이장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일방적으로 2개동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철 시민대책위 위원장은 "시가 장유면의 행정체제 개편을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추지낳는 것에 대해 많은 장유면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조차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는 해당 주체인 주민들의 의사를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김해시는 장유면민들의 의사를 왜곡해 행정체제 개편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폭발적인 인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장유면 인구가 앞으로도 20만까지 늘어날 수도 있는데, 2개 동은 너무 적어 최소한 4개 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

이 위원장은 "장유면의 인구 증가세를 예상해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동을 나눠야 해 행정비용이 낭비될 수 있다"며,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분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에 따라, 장유주민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2개 동 전환 중단을 촉구하는 1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원하는 동 전환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와 홍보활동도 함께 벌여나가고 있다.

대책위는 이달 말까지 일단 서명운동과 설문조사를 추진한 뒤, 결과를 공개하고 반대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장유면 분동을 둘러싼 김해시와 반대주민들의 갈등의 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hirosh@cbs.co.kr

김해 신도시 장유면 분동 "주민참여 보장돼야"

김해 장유면 분동 "첫 단계부터 시민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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