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오염 농산물, '원산지 세탁' 거쳐 유통
일본에서 방사성물질 오염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슘 등에 오염된 농산물과 그렇지 않은 농산물을 혼합, 오염 농도를 낮춰 유통하는 사례가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3일 전했다.
일부 업자가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등에서 생산된, 세슘에 오염된 녹차와 원예용 흙을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돼 오염되지 않은 제품과 혼합해 세슘 농도를 낮춘 뒤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녹차의 경우, 오염 농도가 500마이크로시버트 이하이면 유통시키고 있다. 가령 이런 혼합 제조를 통해 방사성물질 검사에서 오염 농도가 450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와도 안전한 것으로 유통된다. 이런 방식으로 세슘 오염 농도를 낮추는 것을 일본 정부는 전혀 규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후쿠시마에서 재배된 녹차 등이 불신을 받아 가격이 급락하자, 후쿠시마산 20%에 규슈(九州)산 80%를 섞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세탁하기도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일본의 식품 표시 기준에는 브랜드 쌀이나 가공식품은 '국산'이라고 표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원산지를 도도부현(都道府縣)까지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원예용 흙은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다. 쇠고기는 후쿠시마에서 사육한 육우라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일정 기간 사육해 출하하면 그 지역에서 자란 육우로 표기된다. 소비자 단체들은 "세슘에 오염된 농산물이 섞여서 유통될 경우 소비자들이 후쿠시마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까지 불신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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