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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던 '아이폰5' 못나온 이유는..혁신의 한계?

설성인 기자 입력 2011. 10. 05. 09:37 수정 2011. 10. 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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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없다'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4S'는 이 같은 옛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그동안 전 세계 언론과 애플 고객들은 '아이폰5가 드디어 공개된다'며 흥분했지만 4일(현지시각) 열린 행사에서는 끝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아이폰4S는 디자인 변경 없어 아이폰4의 기능만 업그레드한 제품이다.

애플은 지난주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Let's talk iPhone)라는 짤막한 문구가 담긴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런데 초청장에 써져 있는 행사장은 애플의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였다. 애플은 아이폰 같은 신제품을 발표할 때면 샌프란시스코 내 대형 행사장인 모스콘 센터를 자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던 것이다.

아이폰4S가 발표된 애플 본사의 센트럴 강당은 소수의 인원만 모일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 생중계도 하지 않았다. 아이폰4S 발표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에는 애플도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애플은 아이폰5를 못 내놓은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출시시기를 늦춘 것일까.

◆ 9월에도 설계가 안 끝났다

5일 국내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까지도 휴대폰 신제품의 설계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애플은 거래시 제품 관련 정보는 일체 제공하지 않으며 주문 물량 정도만 알려주기에 10월에 나올 제품이 아이폰4S인지 아이폰5인지 알 수 없었다"면서도 "원래 8월에 설계가 끝났어야했는데, 9월 말까지 설계 변경 작업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씨넷 등 외신을 통해 아이폰에 들어가는 터치패널 생산업체가 생산과정에서 일부 결함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터져나왔다. 대만의 윈텍이라는 회사가 만드는 패널 일부가 문제가 생긴 것. 이에 따라 10월에 아이폰5가 출시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씨넷은 애플 제품은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제조사들이 수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지난 4월 출시된 아이폰4 화이트가 당초 출시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혼하이의 테리 고우 회장은 과거 "애플 기기는 정말 제조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 아이폰5 출시시기 현재로선 미정…애플, 혁신의 한계?

애플이 아이폰4S를 내놓으면서 당분간은 아이폰5를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하나의 제품에 집중하는 애플의 전략상 아이폰4S가 나온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또다른 메가톤급 상품을 내놓아 경쟁을 붙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의 연내 출시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5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기에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과거와 같이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동시에 업그레이드된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를 출시한 것은 혁신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휴대폰 시장은 하드웨어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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